[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입학 시즌을 앞두고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기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반도체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조사의 신형 노트북 가격은 전년 동급 모델보다 수십만원 인상됐다. PC 가격 비교 사이트 집계에서도 조립 PC와 노트북 평균 구매가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인상 체감도가 높다.
노트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조립 PC 가격도 오르는 분위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출고가 인상이 거론되고 있으며 PC 부품 가격 급등으로 완제품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여기에 구형 모델이나 재고 제품, 단종을 앞둔 제품 가격까지 오르는 현상도 나타난다.
가격 상승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들었다. 전자기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범용 D램 가격 강세가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수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7년 범용 D램 공급 증가율이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공급이 타이트한 구조가 유지되는 한 이번 D램 사이클은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서버 중심 수요는 경쟁력과 직결돼 쉽게 줄일 수 없고 재고가 쌓이지 않는 구조가 형성돼 있어 가격이 급락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에는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 기업들이 공장을 빠르게 늘리며 공급도 함께 확대됐었다. 현재는 반도체 생산라인이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제품에 먼저 투입되면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쓰이는 범용 D램 생산은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