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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I' 이끄는 LG…10개사 연합 컨소시엄 시동

2025-08-04 17:32:42

LG AI연구원 주도 'K-엑사원' 개발 추진
LG IT 계열사와 퓨리오사AI·한컴 등 참여
글로벌 최고 수준 AI 모델 개발·공개 목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정부가 한국을 대표할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주체로 5개 연합 팀을 선정한 가운데 LG AI 연구원이 이끄는 LG 컨소시엄이 'K-엑사원'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챗GPT와 같이 범용성을 갖춘 대규모 AI 모델로 LG 컨소시엄은 세계적 수준을 갖춘 AI를 내놓겠다는 포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15개 팀을 대상으로 서면·발표 평가를 진행해 LG 컨소시엄을 비롯한 5개 컨소시엄을 정예 팀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LG 컨소시엄에는 LG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 LG CNS 등 LG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이외에도 슈퍼브AI와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이 속해 있다. 이밖에 네이버·업스테이지·SK텔레콤·엔씨소프트가 각자 컨소시엄을 꾸려 프로젝트 참여 정예 팀에 선정됐다. 이들 컨소시엄은 개방형 플랫폼과 독자적 이해·생성 능력을 갖춘 '국민 AI' 개발을 공약한 상태다.

LG 컨소시엄은 LG AI연구원의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최고 수준 프런티어 AI(새로운 콘텐츠 생성뿐 아니라 스스로 학습·진화 가능한 AI) 모델 대비 100% 이상 성능을 내는 'K-엑사원'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LG AI연구원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과 함께 K-엑사원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국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기업별로 LG IT 계열사와 슈퍼브AI는 전문성·범용성을 갖춘 고성능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퓨리오사AI와 프렌들리AI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나머지 참여사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정부 간 거래) 등 분야별 서비스를 만든다. LG AI연구원은 국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공모형 인턴 제도를 확대 운영해 생성형 AI 연구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말 첫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멀티 모달(다중 정보) AI 모델인 엑사원을 최초 공개한 이후 새 버전을 잇따라 선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일반적인 AI 기능에 더해 추론까지 가능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금융·바이오 같은 전문적인 영역에 특화된 AI와 기업용 대화형 AI '챗엑사원'도 준비 중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 컨소시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부터 생태계 구축까지 AI 전(全)주기에서 대한민국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 국민과 기업, 공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AI를 확산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를 제외한 나머지 컨소시엄이 내세운 목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전 국민 체험형 AI'를 제공하는 한편 개방형 플랫폼인 'AI 에이전트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누구나 AI 도구를 개발·유통할 수 있도록 한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기술 주도권 확보와 국내 사용자 수 1000만 명 이상 달성을 내걸었다. SK텔레콤은 B2C와 B2B에 널리 적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200B(매개변수 2000억 개)달하는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고 전문 분야에서 자동화·최적화가 가능한 도메인 옵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정부는 사업비 심의·조정 등 단계를 거쳐 5개 정예 팀이 수행할 사업 범위와 각 팀에 지원할 내용을 확정해 조만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5개 정예 팀은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통계청, 특허청, 방송사 등 기관 데이터를 공동 구매하거나 개별로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컴퓨팅 자원을 1576억원 규모 정부 예산으로 지원받는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5개 팀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평가해 올해 말 지원 대상을 4곳으로 줄일 예정이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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