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페라리는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 전시장에서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카 '296 스페치알레'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2019년 488 피스타 이후 6년 만에 국내에 소개되는 스페셜 시리즈로 기존 296 GTB 기반에 출력을 높이고 경량화·공기역학 설계를 적용해 페라리만의 주행 감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차다.

296 스페치알레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구동계)은 기존 대비 50마력이 상승한 최고 출력 880마력을 발휘한다. 엔진은 르망 24시 3연승을 거둔 499P와 F1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것으로 700마력을 낸다. 여기에 180마력 전기 모터가 맞물린다.
강도 높은 경량화도 이뤄졌다. 페라리는 탄소섬유와 티타늄 소재를 차체에 대거 사용해 무게를 60㎏ 줄였다. 그 결과 1.60에 불과한 후륜구동 기준 중량 대 출력비(차량 중량을 출력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공기역학 성능도 강화돼 다운포스(바닥으로 누르는 힘)는 250㎞/h에서 435㎏으로 기존 대비 20% 증가했다.

페라리는 이번 모델이 선사하는 주행의 짜릿함을 단순한 감성이 아닌 횡가속, 종가속, 변속감, 제동력, 사운드 같은 5가지 지표로 수치화했다. 서스펜션(현가장치)은 296 GT3에서 파생된 멀티매틱 쇼크 업 소버와 티타늄 스프링으로 구성됐고 제동 계통으로는 6D 센서 기반 ABS 에보 시스템이 장착됐다. 사운드는 3D 음향 시뮬레이션을 반영한 '피콜로 V12' 콘셉트로 구현됐다.

김광철 FMK 대표는 "296 시페치알레는 레이싱의 본질과 페라리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집약한 모델"이라며 "한국 고객에게 독보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