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 한국 유학생에게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국내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동남아 유학생을 유치하고 국제 사회에서 한국 대학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재단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인도네시아·베트남 학부 장학생을 대상으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재단은 2020년부터 동남아 국적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해왔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올해 베트남 학부생으로 대상을 넓혔다. 이번에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된 인도네시아·베트남 유학생은 31명이다. 이들은 2학기가 시작하는 9월부터 약 1년 동안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 다니게 된다.

장학생에게는 국내 최고 수준의 혜택이 주어진다. 유학 기간 등록금 전액은 물론 학습 장학금, 정착 장학금, 수료 장학금까지 1인당 2540만원을 받는다. 총 장학금은 8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회원으로서 한국인·외국인 장학생 통합 여름 캠프, 클럽·캠퍼스 모임, 문화 탐방 프로그램 등 다른 학생들과 폭넓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수료 후엔 인도네시아·베트남 현지에서 진행되는 졸업생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재단은 우수 장학생을 선발해 학부 졸업 후 대학원 과정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된 외국인 학생은 220여 명에 이른다. 재단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총 140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현재 인도네시아국립대, 반둥공과대, 가자마다대, 프레지던트대와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베트남 소재 대학 중에선 하노이국립대, 호치민국립대, 두이탄대학교와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은 재단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을 반영한 인재 육성 사업이다. 정 명예회장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옳은 일을 행하며 최고를 향한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며 장학 사업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