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서희림 기자] 2025년 3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 중 투자자들의 '연금'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증권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순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 조사 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 등 다수 채널과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9개 증권사에 대해 지난 7~9월 온라인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증권사는 정보량 순으로 △삼성증권(대표 박종문)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KB증권(대표 김성현)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하나증권(대표 강성묵) △대신증권(대표 오익근)이다.
조사 방법은 '증권사명' + '연금'·'IRP(개인형퇴직연금)' 등의 키워드를 합산하여 분석하는 방식이었으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증권사 고유 업무와 관련이 적은 사람 이름이나 후원, 경기, 스포츠 등의 키워드는 공통 제외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삼성증권이 총 2373건의 관련 포스팅 수를 기록해 3분기 연금 관심도 1위에 올랐다.
9월 t*****라는 네이버 블로거는 퇴직 연금을 증권사로 옮겨야 한다는 내용의 포스트를 게시했다. 그는 "퇴직 연금 실물 이전 제도 도입 이후 삼성증권으로 연금 계좌를 갈아탔다"며, 수수료는 낮은데, 수익률이 높아 계좌 확인할 때마다 웃음밖에 안 나온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전했다.
8월 네이버의 증권 관련 한 카페에서는 각 증권사의 퇴직 연금 수익률 관련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증권사의 원리금보장상품 중 확정급여형(DB) 상품은 삼성증권이 수익률 연 3.98%로 가장 높다"는 정보와 함께 "각 증권사마다 상품의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수익률을 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한 주식 커뮤니티 게시판에 삼성증권의 연금 서비스 이용 후기가 공유됐다. 후기에 따르면, "삼성증권 앱에서 연금 포트폴리오 현황을 볼 수 있어 관리도 편하고, 무엇보다 투자 관련 이벤트를 자주 해 줘서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단 몇 개월 이용해 봤는데 지금까지의 수익성과 사용 편의성은 아주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이 2225건의 관련 정보량으로, 같은 기간 증권사 연금 관심도 2위를 차지했다.
8월 뽐뿌의 한 유저는 "지인으로부터 미래에셋증권을 추천받아 상담을 받아봤는데,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한 비대면 상담이 빠르고 친절해 만족스러웠고 자산 배분 전략도 도움이 됐다"면서 추가적으로 "연금 인출 관련 안내도 단계별로 잘 되어 있고, 디지털 환경도 깔끔해 앞으로도 쭉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7월 연**라는 30대 여성 블로거는 미래에셋증권의 퇴직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작성자는 "미래에셋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으로 투자 성향을 분석해서 사용자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해 준다"면서, "나랑 우리 부모님처럼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편하게 퇴직 연금을 관리할 수 있어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881건의 연금 정보량으로, 관심도 3위를 기록했다.
9월 증권 관련 한 커뮤니티에는 한 이용자가 중소기업 대표로서 퇴직연금 적립 부족 문제를 겪은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투자증권의 퇴직 연금 A/S 서비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기준을 맞추지 못해 걱정이 많았는데, 한국투자증권에서 직접 방문해 컨설팅을 해 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NH투자증권 1876건 △KB증권 1246건 △신한투자증권 739건 △키움증권 725건 △하나증권 418건 △대신증권 337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증권사 연금 관련 포스팅 수는 총 1만36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3건, 8.3% 증가했다"며, "연금 실물 이전 제도 도입과 함께 증권사들의 연금 관련 서비스 고도화가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의 정보 탐색 및 비교 활동이 활발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