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서희림 기자] 2025년 3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 중 투자자들의 '인공지능(AI)'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NH투자증권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순으로 나타났다.
21일 여론 조사 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 등 다수 채널과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10개 증권사에 대해 지난 7~9월 온라인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증권사는 정보량 순으로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KB증권(대표 김성현) △하나증권(대표 강성묵)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삼성증권(대표 박종문) △메리츠증권(대표 김종민)이다.
조사 방법은 '증권사명' + '인공지능, AI' 등의 키워드를 합산하여 분석했으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분석 결과, NH투자증권이 총 4799건의 관련 포스팅 수를 기록해 3분기 인공지능 관심도 1위에 올랐다.
8월 p*****라는 네이버 카페 이용자는 NH투자증권의 디지털케어 서비스 무료 체험 이벤트 후기를 공유했다. 후기에 따르면 "무료 체험이라 부담 없이 시작했는데, AI가 내 현재 포트폴리오 상태에 대해 리스크 수준이 높다고 경고해 줬다"며, "덕분에 최근 시장 조정 구간에서 손실 폭을 조금 줄일 수 있었고, AI 활용이 투자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걸 실감했다"고 전했다.
같은 달 한 커뮤니티의 투자 게시판에는 NH투자증권의 AI 투자 에이전트 서비스인 '터미널 엑스' 관련 정보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미국 주식 관심 있는 주식 초보들은 터미널 엑스 사용해 보는 게 좋을 듯"이라고 평가하며, "애널리스트 문서랑 공시 데이터를 분석해서 사람보다 훨씬 근거 있는 답변을 해 준다"고 말했다.
7월 영**라는 네이버 블로거는 NH투자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포스트를 게시했다. 그는 "퇴직 연금 계좌에 인공지능이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사용해 봤다"며, "요즘 시장 변동성이 너무 심하고 정보도 방대해서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런 문제가 알아서 해결되니까 너무 편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한국투자증권이 3974건의 관련 정보량으로, 같은 기간 증권사 인공지능 관심도 2위를 차지했다.
9월 a****라는 네이버 블로거는 한국투자증권의 인공지능 서비스 'MY AI'를 이용한 글을 남겼다. 그는 "기사에서 30대 직장인 가입 비율이 가장 높다는 걸 보고 큰 기대 없이 가입해 봤다"고 밝히며, "차트만 계속 보는 게 습관이었는데, 주식 비중을 AI가 추천해 주니까 스스로 매매 타이밍을 잡지 않아도 돼서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Threads의 8******라는 유저는 '한투에서 출시한 AI 투자 프로그램 개발 서비스를 현직 개발자가 사용해 본 후기'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복잡한 코딩 없이 '삼성전자 주식이 3% 상승하면 5주 매수해 줘'라고 입력하니 실제 트레이딩 툴이 생성됐다"며, "일단 수익성보다는 내가 원하는 매매 규칙을 잘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2722건의 인공지능 정보량으로, 관심도 3위를 기록했다.
9월 네이버의 증권 관련 카페의 한 회원은 신한투자증권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신한투자증권의 AI PB는 차트나 표 같은 이미지 자료를 활용해서 설명을 해 줘서 더 편하다"며, "내가 보유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종목의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AI가 요약해서 전달해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2361건 △키움증권 1718건 △KB증권 1649건 △하나증권 1599건 △대신증권 1539건 △삼성증권 1389건 △메리츠증권 837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증권사 인공지능·AI 관련 포스팅 수는 총 2만258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4건, 47.2% 증가했다"며, "최근 AI 기반 투자 서비스의 빠른 확산과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