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사내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모아이(MoAI)'를 정식 도입했다. 모아이는 외부 시스템 통합(SI) 업체가 공급하는 업무용 AI 도구 대신 자체 개발한 서비스로, 업무 효율성과 보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모아이는 사내 업무 시스템에 직접 연결돼 문서나 이미지, 매뉴얼 검색부터 분석 보고서 생성까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부터 사내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들어가 시범 서비스를 거쳤다. 지난 6월에는 현대모비스 자체 개발 AI 모델을 소개한 논문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학회(CVPR)에서 우수 논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모아이는 연구개발(R&D)과 정보기술(IT), 품질, 영업, 생산 등 7개 업무 분야에 적용됐다. 예를 들어 특정 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가 필요할 때 모아이에 질문하면 일정 계획과 진척도 같은 개발 현황은 물론 단계별 산출물, 담당자를 한 번에 알려준다. 얻을 수 있다. 원자재 가격이나 최근 경제 동향 관련 정보를 원하는 경우 수치를 분석할 뿐 아니라 분석 결과에 대한 보고서까지 제공한다.
품질 개선 대책을 제시하는 해결사 역할도 모아이가 맡는다. 품질 지식 검색 서비스를 통해 현재까지 축적된 품질 개선 이력을 요약, 신속하게 개선책을 알려주는 식이다. 이전까지는 사용자가 일일이 각 정보를 찾고 취합해야 했지만 대화하듯 질문을 검색창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자체 개발한 건 중요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어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내망에는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된 자료 같은 내용이 많아 외부 업체가 개발한 생성형 AI를 사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AI 도구 사용 중 임직원이 제시하는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한편 적용 업무도 법무와 경영 지원 등으로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