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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후 만3년' 성적표를 보니…"10만전자 삼성, AI로 새 도약"

2025-10-29 07:38:54

HBM 수요 급증·자사주 매입 영향…'10만 전자' 돌파
AI 수혜·경영 안정·실적 개선, 주가 반등 '3번의 순간'
이재용 3년, 'AI 삼성' 전환 가속…APEC 글로벌 협력 강화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나누는 (왼쪽부터)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워싱턴=연합뉴스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나누는 (왼쪽부터)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워싱턴=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정혜영 기자]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취임한지 만 3년만에 '10만 전자'가 현실이 됐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27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바 있다.
회장 취임한지 정확히 3년만인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10만200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600조원을 돌파했다. 주가 기준으로는 새로운 도약대에 오른 셈이다.

전날인 28일엔 잠시 주저앉았지만 곧 10만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과 맞물린 상징적인 장면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글로벌 D램 정상 자리를 내주며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2분기 AI 인프라 확충이 급증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대에 진입했고 상승에 속도를 붙였다.
이달 들어 9만원을 돌파한 주가는 결국 지난 27일 사상 첫 10만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이는 회복을 넘어 AI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고부가 사업으로 성장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약이 관측되기 시작했다는 징조다.

이 회장의 리더십이 발한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취임 이후 세 차례 주목할 만한 반등을 기록했다. 첫 번째는 2023년 5월 25일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른 영향이었다. AI 붐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가 호재로 지목돼 장중 7만원을 달성했고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AI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 HBM 판매도 동반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두 번째 반등은 올해 7월 17일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3% 급등한 6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장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회계 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경영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직후였다.

이 회장은 이후 7월 말 미국을 방문 이후 테슬라, 애플 등과 대규모 계약 체결 사실을 전했고, 최근 오픈 AI의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알렸다.

세 번째 고점은 지난 27일 달성한 10만2000원이다. 3분기 실적 개선과 AI 기반 반도체 수요 확대, HBM 출하 증가, 실적 등이 주가를 뒷받침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0조원대)를 웃도는 수치로, 3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의 다음 행보는 곧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이어졌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과 협력 폭을 넓힐 예정이다.

오는 30일 이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APEC 참여로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서울에서 회동한다. 업계는 이번 만남에서 반도체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 등과의 만남이 거론되는 가운데, '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삼성의 HBM 채택에 관련 논의가 이루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APEC의 핵심 의제인 '기술 협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은 삼성의 중장기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이 회장의 행보는 'AI 삼성'으로 향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정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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