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터미널 확보와 함께 내륙 물류기지 확보에 역량 집중 의왕ICD와 충북 옥천 컨테이너 물류기지, 부산 용담 CY 건설 해상 화물을 철도·트럭 수송과 연결한 복합 운송 서비스 확대 미주·아시아·유럽에서도 내륙 물류 서비스 확충해 고객 니즈 부응
현대상선이 2005년 9월17일 개최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슬로바키아의 갈란타 간 직통열차 서비스 진수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HMM 50년사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현대상선은 항만물류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는 투자와 더불어 내륙의 적절한 위치에 물류 기지를 확보하는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경기도 의왕에 내륙 화물통관기지(ICD, Inland Container Depot)를 건설하고, 충북 옥천에는 컨테이너 물류 기지를 확보하여 원활한 내륙 수송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유동성 위기를 거치는 동안 현대상선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기존의 CY(Container Yard, 컨테이너 야적장) 및 ICD의 운영 체계를 재정비했다. 더불어 철도·트럭 수송과 결합한 복합 운송(Multi Modal)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했다.
1998년 9월에는 부산 남구에 용당CY를 착공해 이듬해 6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부산 지역의 여러 ODCY(Off-Dock Container Yard, 컨테이너 부두(터미널)와 떨어진 배후지에 위치한 컨테이너 장치장에 분산되어 있는 물량을 흡수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영업을 전개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용당CY는 5만6300여㎡의 야적장과 5600여㎡의 CFS(Container Freight Station, 컨테이너 화물 집하소) 등 6만2000여㎡의 부지에, 4635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트랜스퍼 크레인 3기 등의 장비를 갖추었다. 특히 첨단 자동화 시스템인 HI-CYS(컨테이너 야드 운영 자동화 시스템)를 구축해 화주들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했다. 처리 물량도 2000년 14만2438TEU에서 2005년 21만683TEU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이 밖에도 수출입 컨테이너의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여 경기권 의왕ICD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개선함으로써 선적·환적 효율을 개선했다. 특히 부산 신항 터미널 운영권 확보를 계기로 내륙의 도로·철도망과 연계되는 배후 단지의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여 신항과 연계되는 ICD·CY를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내륙 물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미주 지역의 경우 고객 맞춤형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목표를 두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를 중심으로 내륙 철도망과 직접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2001년 7월에는 철도운송업체인 BNSF, NS와 협력하여 서부의 롱비치항에서 동부의 뉴욕 등지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수송 서비스를 개설했다. 이에 따라 부산~뉴욕 간 수출입 화물 수송 기간이 기존보다 2~3일 단축되었다.
인터모달(Intermodal) 서비스 운영을 강화하고, 중서부 내륙의 시카고, 댈러스, 멤피스 등지의 ICD·CY와 철도를 연결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2007년 WUT를 확장한 후에는 증가한 물동량에 맞춰 내륙으로의 철도 운송 처리 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중국 및 아시아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상하이, 톈진, 칭다오 등 주요 항만 배후의 ICD·CY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었다. 또 내륙의 주요 산업 도시인 난징, 우한 등지에도 철도·트럭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여 항만-내륙 간 컨테이너 운송의 효율을 높여나갔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도 ICD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로테르담·함부르크 거점의 ICD와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철도·내륙수로를 활용한 ‘유럽 내륙 운송망’을 확충해 나갔다. 폴란드·체코·헝가리 등 점차 동유럽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여 내륙 ICD와의 연계 범위를 확대했다. 로테르담항 배후 단지의 내륙 물류 기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되었다.
급성장하는 동유럽 지역의 수송 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해 내륙물류 서비스를 강화해 온 현대상선은 2005년 9월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슬로바키아의 갈란타(Galanta) 간 직통 전용 열차 서비스를 개통해 수송 기간을 3일 단축했다.
이어 2007년 9월에는 독일 함부르크와 폴란드 므와바(Mlawa)를 잇는 ‘직통 컨테이너 화물 전용 수송 열차 서비스(Express Rail Service)’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폴란드로 수출되는 화물은 선박으로 함부르크까지 운송한 후 전용열차로 목적지까지 수송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종전에는 부산에서 므와바까지 총 36일 소요되던 수송 시간이 28일로 단축되고 화주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정시 수송 체계가 구축돼 폴란드 내에 입주한 한국 기업 등 주요 화주들이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이룰 수 있게 되었고, 특히 폴란드 므와바에 있는 LG전자 현지 공장의 물류 시스템 안정화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