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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아시아 출격…펄어비스·엔씨·크래프톤과 RPG '패권경쟁' 불붙었다

2026-05-25 14:00:00

국내 시장 역성장 속 IP·멀티플랫폼 무장한 대형 신작 봇물
서구권 선출시 후 피드백 반영…아시아 출시까지 1년 소요

넷마블이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출시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출시했다. 사진/넷마블
[빅데이터뉴스 조재훈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형 RPG 신작을 잇달아 출격시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이 HBO 드라마 원작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아시아 지역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 14일 PC 플랫폼 선공개에 이어 2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까지 시작하며 이른바 '멀티플랫폼 체제'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스팀 출시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 1만7000명을 넘겼으며 이용자 리뷰는 '대체로 긍정적'을 기록했다. 이용자들은 "원작 세계관의 거친 느낌을 잘 구현했다", "고퀄리티 시네마틱 영상과 스토리가 높은 몰입감을 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체 리뷰의 26%를 차지한 부정 평가에서는 과금 구조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모바일 게임에 주로 적용되던 BM 방식을 PC 플랫폼인 스팀에 그대로 이식한 점이 거부감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게임은 2025년 5월 서구권에 먼저 출시된 후 1년간 누적된 시장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면 재설계를 거쳤다. 서구권 출시 당시 스팀 리뷰 2358개 중 긍정 평가는 1360개(약 57.7%)로 '복합적' 평가에 머물렀던 것이 아시아 출시 전 대규모 개편의 배경이 됐다.

넷마블은 올해 연내 스톤에이지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SOL: enchant를 포함해 총 8종의 신작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이지스' 등 해외 자회사 신작 5종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넷마블의 연이은 신작 흥행도 실적 개선의 토대를 쌓았다. 2024년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글로벌 출시 후 27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TOP 10에 진입했고 2025년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출시 5개월 만에 글로벌 매출 약 2000억원을 돌파했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 엔진으로 7년간 제작한 싱글플레이 오픈월드 RPG '붉은사막'을 지난 3월 20일 글로벌 PC·콘솔 플랫폼에 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6월 프롤로그 테스트를 거쳐 연내 글로벌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스웨덴 자회사 네온 자이언트가 개발 중인 1인칭 오픈월드 슈터 RPG '노 로우(No Law)'를 공개했으며 트레일러는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196만 회를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국내 게임시장의 구조적 침체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게임을 취미로 즐긴다고 답한 이용자 비율은 2022년 74.4%에서 50.2%로 줄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6.8%를 기록했다. 넷마블도 최근 투자설명서를 통해 "늘어난 인건비 부담, 시장경쟁 강도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확대, 기존 게임의 수요 감소 등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직접 적시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026년은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PC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실제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라며 "최적화 및 콘텐츠 밀도, 출시 이후 운영까지 글로벌 기준에 맞춰 완주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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