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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내 금융사 해외 부동산 투자 2개 분기 연속 증가…전분기比 55.9조

2026-06-29 06:46:10

보험이 31.4조로 56% 차지…북미 집중도 61%

금융감독원 전경,[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전경,[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기한이익상실(EOD) 규모가 3개 분기 만에 반등하며 건전성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금융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늘었다. 다만 이는 금융권 총자산(7737조9000억원)의 0.7% 수준으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규모는 아니라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1조4000억원(56.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11조9000억원(21.3%) △증권 7조2000억원(12.8%) △상호금융 3조4000억원(6.1%) △여신전문업 2조원(3.5%) △저축은행 1000억원(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투자가 34조3000억원(61.4%)으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유럽 10조1000억원(18.1%)과 아시아 3조6000억원(6.4%)이 뒤를 이었으며 오세아니아·남미·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은 7조8000억원(14.0%)으로 집계됐다.

만기 도래 부담도 가중되는 흐름이다. 올해 안에 11조1000억원(19.8%)의 만기가 돌아오며 2030년까지는 누적 37조8000억원(67.6%)이 만기를 맞는다. 북미 집중도가 높은 구조에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 지연이 이어질 경우 만기 연장이나 손실 인식이 불가피한 사업장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전성 지표에서는 경계 신호가 포착됐다. 해외 단일 사업장 투자 32조3000억원 중 EOD 사유가 발생한 규모는 2조800억원(6.45%)으로 직전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4분기 들어 일부 사업장에서 신규 EOD가 발생하며 전분기 대비 200억원 증가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복합시설에서 1조5200억원으로 EOD 비중이 가장 컸고 오피스가 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시장은 주요국 가격 지수 기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별·유형별로 회복 양상이 다르다"며 "최근 물가 상승 등에 기인한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위험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손실 인식 적정성 점검 등 건전성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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