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IT·전자

그룹사 훈풍에 삼성SDS·LG CNS 신사업 탄력…2분기도 성장 기대

2026-07-24 09:00:00

삼성SDS·LG CNS, AI 투자 확대 속 2분기 외형 성장 지속 전망
삼성SDS,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클라우드 비중 변화는 제한적
LG CNS, 피지컬 AI 전략 수혜 기대…실적 반영은 중장기 과제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한 데이터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한 데이터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국내 SI 기업의 양대 축인 삼성SDS와 LG CNS가 올 2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각 기업은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중장기 승부수를 함께 던지고 있다. 삼성SDS가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DC)’ 인프라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면, LG CNS는 그룹 차원의 ‘피지컬 AI’ 생태계 중심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지속적인 성장축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의 2분기 매출은 3조6560억원, 영업이익은 2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매출은 지난해 13조9299억원에서 2026년 14조3408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2025년 9571억원에서 2026년 8361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1분기 퇴직급여비용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충당금 1120억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사업 부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LG CNS는 1분기 매출 1조3150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매출 1조5587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간 매출은 지난해 6조1295억원에서 2026년 6조6271억원으로 늘고, 영업이익도 5518억원에서 6026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양사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SDS는 기존 사업 구조에 큰 변화가 없었다. IT서비스 매출은 2023년 6조1059억원(46.0%)에서 2024년 6조4014억원(46.3%), 2025년 6조5435억원(47.0%)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물류사업은 53~54% 수준의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미래 성장을 위한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SDS는 동탄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구미 60MW, 한국 AI컴퓨팅센터 40MW 등을 포함해 총 12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의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아울러 회사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에 5조원, 신사업 인수합병(M&A)에 4조원, AI·AX 서비스에 1조원 등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이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금 5조원이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경우 연간 2조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로봇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구미를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구미 AI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삼성SDS가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LG CNS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AI·클라우드 비중이 비교적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데이터·AI 사업 매출은 2023년 2조9148억원(52%)에서 지난해 3조6164억원(59%)으로 늘어난 반면, 전통적인 SI·SM 사업은 1조5134억원(27%)에서 1조3485억원(22%)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는 LG그룹의 피지컬 AI 전략과 맞물려 있다.

LG전자가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코스모스' 플랫폼을 활용해 로봇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LG CNS는 피직스X와 협력해 차세대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로봇 학습 플랫폼 '피지컬웍스 포지'와 통합 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 바통'을 앞세워 로봇전환(RX)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도 기대 요인이다. 지난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회동 이후 최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후속 협의를 진행하는 등 협력이 깊어지고 있다. LG CNS는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RX 서비스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는 LG CNS가 향후 2~3년 동안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금융 DX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RX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피지컬 AI와 로봇 지능화 솔루션은 아직 개발·검증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I 기업들이 높은 내부거래 비중으로 지적받아왔지만, 그룹 차원의 AI·로봇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만큼 계열사 협업이 여전히 가장 확실한 성장 동력이 되는 측면이 있다"며 "본사 차원의 투자에서 SI 계열사들이 어떤 역할을 맡아 구체적인 실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장기 성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