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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네인데 집값이 다르다… '브랜드 아파트'의 힘

2026-09-11 15:00:00

같은 생활권 아파트도 브랜드 따라 수천만원 가격 차이
입지·상품성에 브랜드 가치까지… 선별 청약 확산

더샾 여주역더퍼스트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더샾 여주역더퍼스트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빅데이터뉴스 서예현 기자] 아파트 시장에서 건설사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같은 생활권에 위치하고 면적과 입지 조건이 비슷한 단지라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물론 실제 거래가격과 집값 상승폭에서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주택 수요자들이 입지뿐 아니라 시공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 경쟁력까지 따져 아파트를 선택하는 모습이다.

11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가 전국에서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 51곳에는 19만6206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1만9917가구로 평균 경쟁률은 9.85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브랜드 단지 82곳에는 7만486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39대 1을 나타냈다.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비브랜드 단지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브랜드 선호는 실제 거래가격에서도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e편한세상 다산’ 전용 84㎡는 올해 1월 8억8900만원에서 8월 11억5000만원으로 2억6100만원 올랐다.

인근 ‘다산유승한내들센트럴’ 전용 84㎡도 같은 기간 8억4000만원에서 10억6000만원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2억2000만원이었다. 8월 거래가격은 9000만원, 올해 초 이후 상승폭은 4100만원 차이가 났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에는 교통과 학군, 생활 인프라, 준공연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그럼에도 브랜드 단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평면과 커뮤니티, 조경, 마감재 등 상품 구성뿐 아니라 시공 경험과 입주 후 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수도권 규제 강화는 이 같은 선별 수요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동탄·기흥·구리 등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인접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지만, 단순히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단지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이 가격이나 입지만 비교하기보다 브랜드와 상품 구성, 주거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추세”라며 “비규제지역에서도 교통과 생활 인프라, 상품성, 브랜드를 갖춘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주요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여주시 홍문동 홍문2지구에서 ‘더샵 여주역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696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84㎡다. 경강선 여주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여주~원주 복선전철, GTX-D, 수서~광주선 등의 교통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청약은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충남 천안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10월 ‘더샵 천안라크원’을 선보인다. 총 12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 84~118㎡로 구성된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2706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1289가구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남 거제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 1963가구를 10월 공급하고,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 1438가구의 청약을 진행한다.

규제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지는 추세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비규제지역이라는 조건만으로 수요가 몰리기보다는 입지와 상품성,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선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건설사 브랜드가 청약 성적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예현 빅데이터뉴스 기자 gla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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