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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HBM4 경쟁 본격화...에이전틱 AI 확산 주도권 잡는다

2026-07-30 14:23:29

삼성 DS·SK하이닉스 합산 매출 206조...역대 최대 분기 실적
서버 메모리 수요 지속, HBM4·HBM4E 확대
생산능력 증설로 주도권 경쟁 본격화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설비 건물.이미지=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설비 건물.이미지=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시장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두 회사는 HBM4·HBM4E 공급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며 AI 메모리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에이전틱 AI' 확산을 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2분기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강세 속에서 DRAM과 NAND 모두 최대 판매를 기록했고 HBM4 공급 확대와 업계 최초 HBM4E 샘플 출하를 통해 차세대 제품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순이익 93조922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양사는 모두 에이전틱 AI 확산을 하반기 시장 전망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D램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DS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BM4와 HBM4E를 비롯해 DDR5, SOCAMM2, eSSD 판매를 확대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뿐 아니라 일반 메모리 수요까지 함께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다고 내다봤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AI 서비스 수익을 기반으로 지속되고 있는 만큼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HBM 경쟁도 본격화됐다. 삼성전자는 HBM4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우위를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고 하반기 생산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HBM4는 고객이 요구하는 동작 속도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HBM4E도 상반기 샘플 공급을 완료해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양사의 전략은 기술 경쟁을 넘어 공급 경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 판매 확대와 함께 파운드리 2나노 2세대 모바일 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AI·HPC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M15X 양산 일정을 앞당기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첨단 패키징 공장(P&T7), 낸드 생산기지(M17)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적기에 공급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판단이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AI 투자가 구조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메모리 수요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어서 업황 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사의 최대 실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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