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2일 R&D 역량의 결집, 판교 사옥 기공 서울과 용인 등으로 나뉘어져 있던 조직 한 곳에 통합 ‘True Dream Partner’ 실현 향한 비전 2020 선포 ‘대한민국 명품 무기 10’ 중 9개 제품 개발‧생산 참여
(오른쪽 세 번째부터)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구본상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및 회사 임직원들이 2009년 6월 22일, LIG넥스원 판교 사옥 기공식에서 성공적인 완공을 기원하는 떡 커팅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LIG D&A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2009년 6월 22일 LIG넥스원 판교 사옥 기공식이 신축 공사 현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기공식에는 구자원 회장, 구본상 사장, 이효구 사장을 비롯한 LIG 계열사 임원 등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새롭게 도약하는 LIG넥스원의 상징인 판교 하우스가 첫 삽을 뜨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구본상 대표이사 사장은 기공식 ‘기념사’에서 “판교 사옥은 우리 회사의 새로운 내일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정의한 후 다음과 같은 포부를 밝혔다.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우리 LIG넥스원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우수 업체들이 입주해 첨단 기술의 메카를 이루게 될 전망입니다. LIG넥스원은 이처럼 탁월한 입지 조건을 십분 활용해 최첨단 방위산업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수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며, 더 높은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입니다.”
당시 LIG넥스원은 본사 기능이 푸르덴셜타워에, 연구 기능이 용인 하우스로 각각 나뉘어 있었다. 게다가 사세 확장으로 절대 근무 공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신규 사옥 후보지를 물색하기에 이르렀고, 개발 중인 판교 테크노밸리에 주목했다.
판교 신도시 내 66만㎡ 부지에 조성되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2010년까지 첨단 연구개발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었다. 유리한 입지 조건 덕분에 많은 IT기업이 판교 테크노밸리에 관심을 보였지만, LIG넥스원과 같은 방위산업체가 입주를 검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구본상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2009년 6월 22일, LIG넥스원 판교 사옥 기공식에서 착공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 세레머니를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LIG D&A
LIG넥스원은 판교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과감히 참여를 결정했다. 사업자 공모에는 25개 개별 기업 및 컨소시엄이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06년 8월 최종 심사를 거쳐 LIG넥스원은 B-7 지구의 2차 공급 우선협상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공식 이후 약 1년이 지난 2010년 7월 판교 사옥 건설 현장에서는 상량식이 거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 임직원은 모두의 꿈과 열정이 깃든 대규모 사옥이 성공적으로 완공돼 새로운 삶과 회사 발전의 터전이 되기를 기원했다.
기업의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LIG그룹 일원으로서 LIG넥스원은 사명 변경과 더불어 회사의 새로운 미래를 설정하기 위한 비전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비전 수립은 국내 방위산업 1위 업체라는 현재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구성원의 창조적 열정과 도전 정신을 이끌어 내는 과정 중 하나였다.
새 비전 설정에 필요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LIG넥스원은 LG경제연구원의 컨설팅을 받았다. 결과는 내부 임직원과 고객 의견을 수렴한 참여형 비전 2020으로 체계화됐다. 비전은 새롭게 도약하려는 회사의 미래 지향적 목표를 담았으며, 회사의 단·중·장기 전략을 토대로 만들어져 실행력이 강화됐다.
2009년 9월 29일 구미 생산본부에서 구본상 사장을 비롯한 1000여 명의 임직원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20 선포식’이 거행됐다.
비전 선포식에서 2020년까지 ‘Global Top Tier(선두 그룹)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 아래 창조와 열정으로 꿈을 실현하는 ‘True Dream Partner’라는 새로운 비전이 공개됐다.
비전 선포식 1부 행사 중에 LIG넥스원 34년 역사에 대한 히스토리 영상이 소개됐다. 척박한 환경에서 오늘날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회사의 발전사를 지켜보며 많은 임직원이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어서 비전 달성 의지를 표명하는 임직원 서명식이 진행됐다.
구본상 사장은 기념사에서 “비전을 통해 미래를 향한 열망을 마음에 품고 2500여 임직원들과 모든 협력업체 관계자 여러분이 하나의 꿈을 꾸며 힘을 모은다면 2020년 Global Top Tier 진입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부 행사는 각 사업장 직원들이 저마다의 끼와 장기를 선보이며 비전 선포를 자축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비전 선포식은 대내외에 LIG넥스원의 역할과 미래 비전을 정확히 밝히는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뚜렷한 경영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
창조와 열정으로 꿈을 실현하는 ‘True Dream Partner’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가져야 할 핵심 가치로 창조, 인재, 열정, 도전이 제시됐다. 회사는 진정으로 구성원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기준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제도 운영을 통해 모두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행동하도록 이끌었다. 이러한 활동은 회사 구성원이 동일한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했다.
구본상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09년 9월 29일 구미 생산본부에서 개최한 LIG넥스원 ‘비전 2020 선포식’에서 비전 발표 후 직원 대표와 함께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LIG D&A
비전 2020 선포 이후 LIG넥스원은 다양한 전략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방위산업 현안 해결에 앞장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의 인식 변화 및 기술혁신, 그리고 창의적 연구를 독려할 것을 계획했다.
또한 정보기술 중심의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센터를 활용하여 기존 감시정찰 및 정밀타격 분야의 무기체계 개발을 비롯한 첨단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이의 일환으로 임직원 2500여 명 중 40%를 차지하는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국내외 산학연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정했다.
전략적 아웃소싱 확대를 통해 사업 수행 방식을 효율화하고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내부적으로는 경영 시스템 재정립으로 업무규정을 현실화하고 목표관리 체계 강화로 양적·질적 동반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비전 선포식이 일회성 행사나 공염불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사내 강사가 구성원들에게 비전 교육을 실시하며, 2020년 ‘Global Top Tier’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계속해서 다져 나갔다.
LIG넥스원은 2009년 말 국내 방위산업체 최초로 ‘매출 1조 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었다. 성장 기세는 놀라울 정도였다. 구본상 사장 취임 이후 3년 동안 매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2006년 4422억 원 규모였던 매출은 2007년 6479억 원, 2008년 8502억 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자연스럽게 LIG넥스원은 업계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LIG넥스원은 종전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았다. ‘2020년 매출 3조 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임직원들이 이 같은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과정에서, 기존 역량 이상의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특히 기업 성장의 촉진제라 할 수 있는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도 “방위산업은 R&D 산업이다”는 믿음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투자를 확대한 덕분이었다. 대다수 대기업을 넘어선 수준으로 R&D 인력을 대거 선발한 것은 연구개발 분야에 선행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했다.
‘인재육성 및 핵심 기술 확보’라는 원칙 아래 구본상 대표이사 사장을 위시한 경영진의 기술경영 지원은 계속해서 확대됐다.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제도적 지원을 통해 연구개발 인력이 돋보이는 연구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갔다. 연구소 내 전문 기술팀 운용과 핵심 기술 심화활동을 펼친 것도 이때부터였다.
한편, 건군 제60주년을 맞은 2008년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사에서 LIG넥스원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재조명받는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 그해 10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명품 무기 10’을 선정 발표했는데, 10대 명품 중 9개 제품이 LIG넥스원이 개발과 생산에 참여한 제품이었다. 여기에는 LIG넥스원이 개발한 신형 경어뢰 ‘청상어’와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 ‘신궁’, 탄도미사일 ‘현무’ 등이 포함됐다. ‘명품 무기 10’ 선정은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종합 방위산업체로서 LIG넥스원의 저력을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