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체 개발 성공한 '지상전술전자전장비-Ⅱ' 적 지휘전술 통신망 탐지·감청, 필요시 무력화 '무인수상정 개발사업' 주관 기관 선정, 해검-I 탄생 해군 최초의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수주로 이어져
대한민국 해군이 최초로 전략화한 정찰용 무인수상정. LIG D&A가 개발했다. 사진= LIG D&A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현대전에서 전자전은 적을 혼란시키고 아군을 보호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지상전술전자전장비-Ⅱ는 적 지휘전술 통신망을 탐지·감청하고, 필요시 전파방해로 무력화하는 차량탑재형 통신전자전체계다. 이 체계는 기술통제분석장비(TCAE)로부터 임무를 할당받아 전자전 지원(ES)과 전자공격(EA)을 수행한다. ES는 적 통신 신호를 탐지·감청하고 방탐(전파 방향탐지)을 통해 위치를 추정하며, EA는 유사시 전파방해를 통해 적 통신망을 교란한다. 각 구성품은 무선·유선으로 연동되며, 궤도차량 또는 차륜차량에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사업은 당초 서부지역에 운용되던 해외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나 개발 과정에서 요구사항이 확대되면서 동부지역 장비까지 대체하는 통합 ‘차기 전자전 장비’로 발전했다. 기존 해외 직도입 장비는 고장 시 해외 정비에 의존해야 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상전술전자전장비-Ⅱ는 국산화와 공용화 설계를 통해 정비성과 운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지상전술전자전장비-Ⅱ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구와 체계개발을 수행했다. 2015년부터 양산에 착수해 2016년부터 육군 전방 부대와 전자전 부대에 실전 배치됐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지상 통신전자전 플랫폼으로, 갈수록 고도화되는 전자전 환경에서 우리 군이 전자전 역량을 자립적으로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6년부터 대한민국 육군 부대에 실전 배치된 지상전술전자전장비-Ⅱ. LIG넥스원이 체계개발을 담당했다. 사진= LIG D&A
로봇과 무인화 기술은 미래 무기체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LIG넥스원은 2010년대부터 근력증강로봇을 개발하며 미래 국방사업의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갔다. 특히 무인수상정 개발사업은 LIG넥스원의 무인화 기술 선점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2015년 12월, LIG넥스원은 해군 최초 시범운용사업인 ‘무인수상정 개발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연안 감시정찰 무인수상정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사업은 민군 시범운용사업의 첫 사례로, 방위사업청 로봇사업팀이 전체 사업 관리를 맡았고, LIG넥스원이 시범운용시제(무인수상정. 통제장치, 시범운용 지원 장비) 개발 및 운용시험 전반을 관장했다.
무인수상정 개발을 완료한 LIG넥스원은 2017년 4월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시연회를 실시했다. 바다를 가르는 검이라는 의미를 담아 ‘해검-I’로 명명된 무인수상정은 길이 8m, 무게 3톤에 최대 속력은 시속 30노트(약 56km), 자율운항 제어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되었다. 이날 시연회에서 LIG넥스원의 무인수상정은 감시정찰 임무 외에도 해상 장애물 회피, 이동 중인 불법 어선 추적 등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선보였다.
시연회 이후 무인수상정은 북방한계선(NLL) 해역과 해군기지 주변에서 시범 운용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작전요구성능(ROC)을 정립하고 전력화를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해검-I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8 올해의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됐다. 이때 확보한 무인수상정 관련 기술은 해검 시리즈를 통해 이어졌고 훗날 해군 최초의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을 수주하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
<자료: LIG Defense & Aerospace 50년사>
O 지상전술전자전장비-Ⅱ(Ground Tacticall EW System-Ⅱ) : 적의 전술, 지휘통신망 탐지, 방탐, 감청, 통신 교란을 할 수 있는 통신 전자전체계로서 전자전 지원(EA), 전자공격(ES), 전자보호(EP)를 수행 가능.
O 정찰용 무인수상정 : 대한민국 해군 최초 전력화될 정찰용 무인수상정체계로적 수상 수중 표적에 대한 감시·정찰, 현장 대응 및 항만경비 전력 및 수중탐색 보강 등 유무인 통합전력으로 운용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