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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경찰버스에 실내 온도 낮춰주는 ‘나노 쿨링 필름’ 시범 적용

2026-09-02 09:12:35

외부 열 반사·차량 내부 열기 방출…실내 온도 최대 7도 가까이 낮춰

작업자가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서울 중구)에서 1기동단 소속 경찰 버스 두 대에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첨단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작업자가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서울 중구)에서 1기동단 소속 경찰 버스 두 대에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첨단 소재인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여름 폭염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들의 쾌적한 근무 환경을 위해 첨단 소재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특별시경찰청 기동본부에서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두 대에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첨단 소재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나노 쿨링 필름은 태양열을 일부 반사하는 기존 틴팅 필름의 기능에 더해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외부로 방사하는 기능을 갖춘 필름이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첨단 소재로, 기존 틴팅 필름과 같은 방식으로 차량 유리창에 부착할 수 있다.

필름은 태양 에너지의 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하는 두 개 층과 차량 내부의 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방출하는 층 등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경찰 기동대원들이 경찰버스를 이동식 현장 사무실이자 숙식 공간으로 장시간 활용한다는 점에 주목해 필름 적용을 결정했다.

특히 원활한 임무 수행과 관련 규정 준수를 위해 짙은 틴팅이 어려운 경찰버스의 특성상 폭염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실제 경찰관들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임무 수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13·14기동대 소속 유니버스 두 대의 측면과 후면 유리창에 시공했다. 시공을 마친 버스는 곧바로 경찰기동대 임무에 투입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필름 적용을 통해 경찰관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함께 과도한 에어컨 사용을 줄여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해 냉각 효과와 품질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양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유니버스 FCEV와 초저상수소전기버스에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하고 틴팅 등을 적용하지 않은 차량과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날씨와 일조량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필름을 적용한 차량은 미적용 차량보다 평균 약 2~3도 낮은 실내 온도를 유지했다. 햇빛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들어오는 운전석에서는 최대 7도 가까운 온도 차이가 나타났다.

탑승자의 쾌적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유니버스 기준 외기 온도 35℃의 맑은 날씨에서 실내 온도를 27℃에서 26℃로 1도 낮추는 데 약 1.6kWh의 전력이 소모되는 만큼, 냉방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나노 쿨링 필름의 연구개발을 맡은 이민재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무더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찰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며 “실제 차량에서의 적용 사례를 계속 늘려가며 추적 관찰해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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