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리서치 조사 결과, 중국은 85%로 쏠림 지속 초대형 원유운반선 선가 역대 최고 올라 1.31억 달러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진= 삼성중공업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한국의 8월 세계 선박 수주 점유율이 7%에 그쳐 올해 초저치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평균 선가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서 집계한 2026년 8월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2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25척)으로, 전월 595만CGT 대비 29%, 전년 동기 551만CGT와 비교해서는 24%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31만CGT(10척, 7%), 중국은 359만CGT(107척, 85%)를 수주했다. 한국은 6월(19척, 9%)보다 낮은 올해 들어 월간 실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5년간 8월 실적 가운데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여름 휴가 기간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중 통상 분쟁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선박에 불이익을 가하려고 해도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주들의 중국 조선업계로의 발주 몰이는 오히려 심화한데 따른 것이 더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월간 실적은 등락폭키 크지만 전체적으로는 스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1~8월 전세계 누계 수주는 5972만CGT(2,128척)로 전년 동기 3719만CGT(1568척) 대비 61% 증가했다..
이 중 한국 938만CGT(243척, 16%), 중국은 4,539만CGT(1,672척, 76%)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5%,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8월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05만CGT 증가한 2억1643만CGT이며, 한국 3796만CGT(18%), 중국이 1억4539만CGT(67%)를 차지함.
전월 대비 한국은 41만CGT 감소한 반면, 중국은 230만CGT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한국은 347만CGT, 중국은 3,736만CGT가 증가했다.
2026년 8월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6년 7월(185.49)보다 0.85p 증가한 186.34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21년 8월(145.97) 보다 28% 상승한 것이다.
VLCC 선가는 4개월 만에 100만 달러 오르면서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사상 최고치였던 2024년 4월 1억3050만 달러를 넘어섰다. 실제 발주 협상에선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VLCC 선가는 2021년 7월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선 뒤 2023년 1억2000만 달러, 2024년 3월 1억3000만 달러에서 4월 1억305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6년이 세계 경기 및 선박 교체 주기상 원유 운반선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됐는데, 미국, 이란 전쟁이 더해지면서 우상승 곡선을 더 키우고 있다. 이란의 공격으로 홍해를 통과하던 원유 운반선이 피격을 당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의 원유 저장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선박 안전에 관한 불안감이 선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예고했으나 이란의 반격이 거세고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어 당분간 원유 운반선 선가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