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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테일러 2공장 내달 첫삽…현지 인재·지역사회에 315억 쏜다

2026-10-28 08:55:37

숙련공 양성 'STEP' 신설·고교생 유급 인턴 확대
1공장 연내 가동…직접고용 3500명 전망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 이미지 = 삼성전자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 이미지 = 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의 북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초기지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캠퍼스가 1공장 연내 가동을 앞두고 다음달 2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2공장 첫삽을 뜨기 앞서 현지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에 2284만달러(약 315억원)를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을 넓히는 동시에, 공장을 움직일 핵심 기술 인재를 현지에서 직접 키워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법인 삼성오스틴반도체(Samsung Austin Semiconductor)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테일러 공장에서 '메이드 인 텍사스: 무한한 기회(Made in Texas: Boundless Opportunity)' 행사를 열었다. 삼성오스틴반도체는 이 자리에서 올해 지역사회·인력양성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오스틴반도체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이 법인은 30여년간 오스틴에서 공장을 가동해 왔고, 현재 두 캠퍼스에서 4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테일러 일대 1200에이커(약 486만㎡) 부지에는 최대 10개 공장을 세울 수 있다.

테일러 1공장은 테슬라(Tesla)를 첫 고객으로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AI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오스틴반도체에서 인프라기술을 총괄하는 조너선 테일러(Jonathan Taylor) 부사장은 "2공장 공사를 다음 달 초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2공장 규모가 1공장의 1.5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공장을 2030년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두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테일러 캠퍼스의 직접 고용 인원은 약 35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지역사회 지원 1070만달러, 인력양성 1064만달러, 숙련공 양성 프로그램 150만달러로 구성됐다. 인력양성의 중심은 대학 협력이다. 삼성오스틴반도체는 텍사스대 오스틴(UT Austin)과 텍사스 A&M 대학에 각각 연 100만달러를 지원하는 협약을 3년 연장했다.

오스틴커뮤니티칼리지(Austin Community College), 스킬포인트얼라이언스(Skillpoint Alliance), 텍사스주립기술대(Texas State Technical College)에 연 66만달러를 주는 협약도 3년 연장됐다. 올해 대학·기술교육기관 지원액은 266만달러이고, 2029년까지 합계는 1064만달러다.
테일러 교육구(Taylor ISD)와는 숙련공 양성 프로그램 ‘STEP’을 새로 만들어 150만달러를 투입한다. STEP은 '숙련직 고용 경로(Skilled Trades Employment Pathway)'의 약자다. 반도체 공장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전기공·용접공·배관공·공조(HVAC) 기술자를 고교 단계부터 길러내는 직업훈련 과정이란 얘기다.

테일러 교육구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유급 여름 인턴십도 넓힌다. 인턴 인원은 2027년부터 24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난다. 삼성오스틴반도체는 최근 5년간 인턴 120명을 받았다.

제니퍼 가르시아-에드워드슨(Jennifer Garcia-Edwardsen) 테일러 교육구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미래를 향한 출발을 앞당겨 주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 공장에서 전기·공조 인력 수요가 높은 만큼 학생들이 그 기회의 맨 앞줄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지원으로는 '스파크(Spark!)'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 삼성오스틴반도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테일러와 매너 지역 기관·단체 14곳에 1000만달러를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STEM 교육, 영유아 교육, 식량 지원, 보건 등이다.

테일러 교육구가 245만달러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다. 센트럴텍사스 푸드뱅크(Central Texas Food Bank)는 160만달러, 매너 교육구(Manor ISD)는 135만달러, 테일러시는 100만달러를 지원받는다. 삼성오스틴반도체는 이와 별도로 수십 곳의 지역 단체에 매년 70만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구본영 삼성오스틴반도체 사장은 "기술에 대한 투자와 사람에 대한 투자는 함께 가야 한다"며 "오늘 만드는 기회가 앞으로 수년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오스틴반도체는 이달 초 오스틴·테일러 두 캠퍼스가 지난해 중부 텍사스 지역에 109억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고용 창출 효과는 2만8746명으로 집계됐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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