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닫기
지우기
닫기

공유하기

메뉴

logo

검색

삼성물산, ‘고무줄’ 공사비 논란…신반포3차 '500만원대 후반' 15차 '480만원대'

2020년 02월 28일 08:4613:13 송고

박건율 기자

[빅데이터뉴스 박건율 기자] 신반포15차·반포3주구, 같은 지역인데 공사비 ‘극과 극’

시공 해지에 따른 분쟁·낮은 공사비 단가에 고개 ‘갸웃’

center
삼성물산 본사


기존 시공사 대우건설을 내친 서초구 신반포15차, HDC현대산업개발을 몰아낸 서초구 반포3주구. 이들은 최근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복귀전으로 점찍은 분쟁 사업지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이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의 공사비 단가를 ‘극과 극’으로 책정,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주택사업 수주에 소극적이던 삼성물산이 지난 5년여간의 긴 공백을 깨고 이들 사업지에 입찰의지를 밝히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등장만으로도 경쟁을 앞둔 건설사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반포 지역을 수주할 경우 브랜드 가치의 상승과 함께 강남지역의 다른 정비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따라서 국내 톱 건설사들의 반포지역 수주 경쟁은 삼성물산의 가세와 함께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반포15차에 예상외의 적극적인 삼성물산의 홍보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사업지 바로 옆에서 삼성물산이 공사 중인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와의 공사비가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사업시행인가 연면적 70만3000여㎡ 기준 총 공사비 1조1277억원, 3.3㎡당 529만원으로 조합과 지난 2017년 11월 계약했다. 이후 이주·철거를 거쳐 2020년 1월말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았고, 그에 따른 계약변경을 진행 중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전반적인 설계변경을 근거로 3.3㎡당 공사비를 500만원대 후반으로 올리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변경계약을 이르면 3월에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삼성물산이 입찰을 염두에 둔 신반포15차는 지난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이후 3.3㎡당 공사비를 499만으로 계약한 바 있다. 이후 조합은 계약변경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공사비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시공사 계약해지 총회를 강행, 현재 새 시공사를 뽑기 위한 입찰절차를 진행 중이다. 새 입찰공고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최초 계약 때보다도 낮은 480만원대 수준이다.

그러자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들은 “삼성물산이 우리 단지에서는 550만원을 넘어 500만원 후반대를 요구하면서 단지 규모가 훨씬 작은 신반포15차에서는 480만원대로 공사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삼성물산의 행보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들도 “반포동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공사비 수준과 비교하면 신반포15차가 소규모 단지인데다 공사비 단가가 너무 낮아 입찰에 참여할 시공사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던 일부 건설사는 이같은 공사비 문제로 입찰을 포기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또 ‘준법경영’을 강조하는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 등 최근 시공사와 결별한 단지들에서만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는 모습을 두고 “다른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저가수주와 과다경쟁 등의 이유로 한동안 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은 삼성물산이 과연 래미안 원베일리 변경계약을 앞두고 공사비 480만원 수준인 신반포15차 입찰에 갑작스럽게 관심을 갖는 이유와 입찰 참여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래미안 원베일리의 공사비를 513만원으로 계약했으며 공사비 변경 내용은 현재 협상 중이다. 그리고 신반포 15차의 경우 최대공사비는 3.3㎡당 500만원 한도 내 입찰가능하며 조합에서 부담한 철거비 16만원을 감안 시 3.3㎡당 공사비는 516만원 내외가 된다"고 말했다.

박건율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 HEADLINE

많이 본 뉴스

실시간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