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권대경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3조원과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은 22.71%, 영업이익은 208.17% 증가했다.
메모리 초호황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쓴 것이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HBM 출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그 중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86조원을 불과 한 분기 만에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6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연간 실적도 개선됐는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32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43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과 비교해 각각 10.60%, 33.00% 증가한 수치로 최근 증권가가 제시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표다.
무엇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날 보고서를 낸 증권사 4곳 가운데 3곳은 삼성전자의 추정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약 40% 높였다.
호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증권가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DS부문 영업이익을 16조원에서 17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전 분기 7조원 안팎서 한 분기 만에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 HBM이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급등이 주효했고, AI 반도체용 HBM 확대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비메모리 부문은 적자폭의 경우 줄었지만 아직까지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라인 가동률 개선과 첨단 공정 수주를 통해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완제품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모바일경험 MX사업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폴더블 판매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세는 둔화됐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북미 고객사 신제품 효과로 1조원 안팎의 이익을 거둔 반면 TV와 가전은 원가 부담과 경쟁 심화로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
관련해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와 함께 부문별 성적표를 공개하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사업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