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금융사들이 API 공개에 소극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지적된다. 첫째는 기존 사업 영역으로도 수익성에 큰 문제가 없고, 새로운 핀테크 업체의 등장으로 기존 사업 영역을 침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픈 API 생태계를 조성해 기존 은행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한 농협은행의 오픈 API 실험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4월 오픈 API 공개를 발표하고, 지난 8월 20개 핀테크 업체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12월에는 이중 5개 기업을 선정해 실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에 은행의 자산인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더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 관계자들이 API공개로 알리페이, 삼성페이와 같은 IT 기업에 기존 은행의 주도권을 뺏기게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며 "하지만 돌려 생각하면 농협을 중심으로 알리페이와 삼성페이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들어와 농협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영역이 더 넓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PI 공개로 은행이 만들지 못하는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면 그 고객도 결국 은행 고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