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IT·전자

SK하이닉스 점유율 14%p 하락에도…韓 HBM 83% ‘굳건’

2026-09-04 15:49:16

삼성전자 HBM 점유율 15%→33%…SK하이닉스와 격차 17%p로 축소
美 마이크론 18% 그쳐…삼성·SK 생산능력 월 15만~20만장
하반기 HBM4 본격화…엔비디아 ‘베라 루빈’ 공급 경쟁 주목

SK하이닉스 미국 인디애나 HBM 생산 공장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미국 인디애나 HBM 생산 공장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1년 새 14%포인트 하락했지만 한국 메모리 업체 전체로 보면 오히려 시장 지배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점유율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합산 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 또한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4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인 만큼 경쟁구도가 주목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매출 기준 50%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64%와 비교하면 1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점유율을 15%에서 33%로 18%포인트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21%와 비교해도 한 분기 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 역시 지난해 2분기 49%포인트에서 올해 2분기 1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2분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79%였고 올해 2분기에는 83%로 4%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미국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1%에서 1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 HBM 점유율 격차는 58%포인트에서 65%포인트로 벌어졌다.

마이크론이 추격하고 있지만 생산능력에서는 격차가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HBM 생산능력은 지난해 월 4만~5만장 수준에서 올해 연말 10만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생산능력을 각각 월 15만~20만장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HBM4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먼저 양산·출하를 확대하는 가운데 마이크론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평가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삼성전자가 HBM4 인증을 가장 먼저 완료하고 엔비디아 루빈 플랫폼 공급을 확보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인증 지연으로 양산 시점이 3분기로 늦춰졌다고 봤다. 마이크론 역시 HBM4 공급망에 포함됐지만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점이 과제로 남아 있다.
관건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HBM4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HBM 시장 매출의 대부분은 HBM3E에서 발생하고 있다. HBM4 출하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HBM4 출하를 본격화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HBM4 수요를 견인할 대표적인 제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5월 베라 루빈 기반 시스템이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으며 2026년 하반기 파트너사를 통한 제품 공급을 예고했다. 8월 실적발표에서는 베라 루빈의 생산 출하를 시작했고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와 AI 클라우드, 시스템 OEM으로부터 구매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HBM4에서는 단순한 생산능력보다 고객사 인증과 양산 안정화, 공급 물량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HBM은 AI 가속기와 함께 패키징되는 핵심 메모리인 만큼 새로운 GPU 플랫폼의 양산 시점이 메모리 공급업체의 출하 확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HBM4를 통한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4는 NVIDIA, AMD 등 주요 가속기 업체로의 매출 증대가 예상되며 HBM 시장 점유율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8년까지 DRAM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추정하며 HBM 가격 인상 효과를 주도로 DRAM ASP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