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정치

김진태 “보수로 살기 힘들어…태극기집회 허락받고 나가나?”

2017-01-10 16:44:14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나 보고 태극기집회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땅에서 보수로 살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며 “탄핵을 반대한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에서 태극기집회를 허락받고 나가야 하나?”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성토하면서다.

김 의원은 “내가 지난번 의총에서 뭐랬나? 촛불집회에 참석하던 분을 비대위원장 시키면 어떡하느냐고 했었다”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김진태 의원은 특히 “나 보고 태극기집회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땅에서 보수로 살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며 “탄핵을 반대한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에서 태극기집회를 허락받고 나가야 하나? 동냥은 못해도 쪽박은 깨지 말라구 했다”고 새누리당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사진=페이스북)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사진=페이스북)
김 의원은 “그분이 여태껏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는 관심대상이 아니다. 사드배치와 국정교과서를 반대했든지, 연평도 포격이 우리나라 잘못이라구 해도 말이다. 지난 일이고 미래가 더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런 분이 왜 굳이 우리 새누리당에 오셨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내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는 거나 마찬가지다”고 하면서다.

김 의원은 “아직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버리고 당만 살려고 하는 건가? 왜 싸워보지도 않고 꼬리 내릴 생각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당당하게 싸울 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의원은 “인적청산은 마녀사냥이다. 나 살겠다고 새누리호 갑판에서 남을 떠밀고 있다. 그러나 내가 없으면 우주를 바꾼다 해도 소용없다. 그 누구도 남에게 그렇게 할 권한은 없다”고 거듭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했다.

김 의원은 “어제 상임전국위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과반수가 미달되자 불참한 사람을 해임시켜 인위적으로 정족수를 맞췄다. 하지만 비대위도 구성되기 전에 비대위원장이 누굴 해임할 순 없다. (당헌 121조) 이런 무리수에 대하여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괜히 정치판에 와서 고생하실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기 바란다. 성을 지키려면 열 명이 있어도 모자라지만 성을 뺏기려면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