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태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한화 건설부문이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잠실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및 대전 역세권 개발 등 추가적인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한화 건설부문의 성장 가능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률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앞서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말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착공에 나선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서울역 철도 유휴부지에 전시·컨벤션·오피스·상업시설 등을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도급 금액은 약 1조2000억원 상당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에게 복합개발사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위상을 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면적 34㎡, 최고 39층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이기에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할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화임팩트 △한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된다는 점에서 시너지 창출과 동시에 협력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서 한화 건설부문은 SRT수서역과 수서-광주선 신설역사 간 직접 이동이 가능한 연결 통로 설치와 환승터미널 중심의 입체환승체계 구축 등 미래지향적인 교통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포레나'를 적용한 오피스텔을 포함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약 35㎡ 부지를 스포츠, 비즈니스, 문화 등이 융합된 초대형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2조2000억원 규모의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도 올해 실시 협약 체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한동안 한화 건설부문은 2년 연속 적자로 인해 외형적으로 역성장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예컨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7452억원,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5조3266억원) 29.7%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조104억원과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하며 외형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해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 착공 후 약 6년에 걸쳐 총 1조2000억원을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결과는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업계 불황 속에서도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적자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해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복합개발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곧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프로젝트 착공을 바탕으로 한화 건설부문의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며 "현금 흐름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재무 안정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한화건설 부문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도 착공예정이고 아무래도 조 단위 사업이기에 향후 몇 년 동안 매출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자금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수주해놨던 복합개발사업 등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