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북 영양군 입암면 방전리 야산에서 입암면 의용소방대원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사상 최악의 산불이 덮친 영남 지역에 피해 복구를 도우려는 재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과 SK·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재계 순위권 기업을 중심으로 산불 조기 진화와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하며 성금 기탁과 구호 활동에 잇따라 동참하는 상황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3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SK와 현대차·LG·포스코그룹은 각각 20억원을 성금으로 기부했다. 이들은 성금 이외에도 각 계열사별로 통신 장비나 가전제품, 생활필수품 등을 현장에 급히 보냈다.
삼성은 임시대피소에 머무르는 이재민을 위해 재해 구호 키트 1000개와 거주용 천막 600개를 제공한다. 성금·구호품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생명을 포함해 8개 관계사가 함께 마련했다.
SK 계열사 중에선 SK하이닉스가 지난 23일부터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에게 구호 텐트와 바닥 매트 800세트, 구호 키트 1500개를 지원했다. SK텔레콤을 포함한 통신 계열사는 이재민 임시 주거 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단성중학교,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에 대민 지원 부스를 마련하고 인터넷TV(IPTV)와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탁·방역 차량 6대를 피해 지역에 급파했다. 이와 함께 휴식 버스 2대를 지원해 피해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피로를 달래도록 돕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소방청에 전달한 소방관 회복 지원 차량 4대도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대차·기아는 자차 보험에 미가입된 화재 피해 차량을 자사 정비 서비스망에 입고하면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무상 세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가 힘을 보태고 나섰다. LG전자는 각지에 설치된 임시대피소에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이동 서비스 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5억원어치 칫솔·치약·샴푸 같은 생필품을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배터리 충전 차량과 함께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그룹도 성금과 별개로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 본사가 있는 경북 지역에 위생 용품, 이불, 비상식량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키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롯데그룹과 HD현대, KT, 두나무가 각각 10억원을 쾌척했다. 두산그룹과 LS그룹은 5억원씩을 기부했다. 수입차 업계에선 한국도요타가 유일하게 성금 1억원을 내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