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소속 엔지니어들이 수해 지역에 마련된 이동식 서비스센터에서 가전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삼성과 SK를 비롯한 주요 그룹이 최근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에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자동차·LG·포스코·롯데·한화·HD현대 등 10대 그룹은 구호 성금과 물품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포함한 8개 계열사가 각각 성금을 출연해 총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제작한 구호 물품 세트 1000개와 임시 거주 천막인 재난 구호 쉘터 300동을 피해 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구호품 세트는 담요·운동복·수건·세면도구 등 기본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됐다. 삼성은 2005년부터 구호 장비·용품 마련에 써 달라며 매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금을 기탁해 왔다.
계열사별 지원 대책도 잇따라 마련됐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피해 지역에 이동식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삼성카드는 호우 피해 가입자를 대상으로 7~9월분 신용카드 결제 대금 청구를 최장 6개월까지 유예하고 무이자 분할 납부, 카드 대출 이자 감면 등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성금 20억원과 함께 3억원 상당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 성금과 물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해지며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일상 회복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각 계열사들도 구호 행렬에 동참했다. SK하이닉스는 충남 아산시·예산군에 구호 텐트와 바닥 매트를 지원하고 SK텔레콤은 이재민 임시 주거 시설이 마련된 지역에 통신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20억원과 세탁·방역 차량 6대를 전달했다. 또한 호우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 소유자 중 자차 보험 미가입자를 대상으로 수리 비용 최대 50% 할인과 무상 세차를 해준다.
LG그룹은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고 긴급 구호 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한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피해 지역 주민에 가전제품 무상 점검·수리·세척 서비스를 제공하고 LG생활건강이 생필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이동 기지국을 설치하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밖에 포스코그룹과 한화그룹이 각각 성금 20억원을, 롯데그룹과 HD현대가 각각 10억원을 내놨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호우 피해 가입자에게 보험료 납부, 대출 상환 기한을 유예하기로 했다. 롯데 유통군과 롯데웰푸드 등은 식료품을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에 전달한다. HD현대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굴착기를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