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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위기 딛고 신뢰·혁신 '투트랙' 시동

2025-07-30 08:00:00

롯데손해보험, 위기 속 장기 성장 기반 다져
안정적 수익성, 시장 경쟁력 유지에 총력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롯데손해보험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이 글로벌 경기 둔화, 보험업계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재무지표 악화와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투명경영, 소통강화, 디지털 전환 등을 바탕으로 시장과 소비자들의 신뢰에 답하고 있다.

보험업권에서는 이를 토대로 롯데손보가 현재 위기를 넘어 업계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장기적인 성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시장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다각도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손보는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119.9%를 기록했다. 이는 현행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0~150%를 밑도는 수치다.

더욱이 금융당국은 원칙모형(보수적 산정 기준) 적용 시 법정 최고 기준인 100%에도 미달한다고 지적하며, 롯데손보에 재무 건전성 제고를 강하게 주문했다.

설상가상으로 롯데손보는 동종업계인 MG손해보험의 매각 불발, 주요 주주의 회사 매물화 움직임, 적자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고점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고객 중심 전략 앞세워 위기 돌파 나서
롯데손보는 현재의 위기 국면에 흔들리지 않고 디지털 전환, 소비자 중심 경영을 앞세워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에 롯데손보는 준법·내부통제 강화, 재무구조 개선, 투자자·시장과의 소통 확대 등 투명한 경영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롯데손보는 △디지털 혁신 전략 △재무 안정 방안 △장기 성장 플랜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은호 롯데손보 대표는 "경영의 모든 영역을 시장과 공유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롯데손보는 생활밀착형 보험플랫폼 '앨리스'(ALICE™)가 대표적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약 32만건의 보험 계약을 기록하며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 영업지원 플랫폼인 '원더'(wonder™)는 보험 영업의 대중화와 영업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롯데손보는 디지털 전략을 바탕으로 비대면, 자동화 보험청구, 실시간 고객 상담, 맞춤 보장 설계 등을 내세워 젊은 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보험 상품 가입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는 재무적 실적과 별개로 소비자 신뢰 회복, 팬덤 형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 혁신 상품·경영 안정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롯데손보는 최근 자동차 보험료를 동결했다. 최근 몇 년간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통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롯데손보의 동결 결정은 금융당국의 동결 압박과 보험사의 재무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혁신 상품을 출시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예로 들어 지난달 출시된 엘리스 간병보험(FOR ME 간병보험)은 간병 보장에 집중하여 불필요한 특약을 제외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존 간병보장이 다른 건강보험에 특약으로만 포함 됐던 것과 달리 간병 보장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취약계층, 간병 필요성이 높은 고령자나 치매 환자 가족 등을 배려한 맞춤형 보장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자본 확충·수익성 개선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지만 디지털 혁신, 고객 중심 서비스, 투명경영 등을 바탕으로 '신뢰 기반 성장'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단기적 지급여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 고객 중심 경영 등을 통해 향후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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