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산하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지난 2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순손실을 30% 이상 줄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온시스템은 1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적을 통해 매출 2조8582억원, 영업이익 643억원, 당기순손실 1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 205.1%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3.2% 감소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1.7%다.
2분기 실적이 개선된 배경으로는 전기차 판매 회복세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객사로부터 받은 가격 보전(리커버리),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꼽혔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과 운영 효율화 조치 등으로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전동화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2분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전동화 부품 비중은 전 분기 대비 2%p 상승한 29%로 나타났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전기차 신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 올해 연간 전동화 매출 비중이 약 3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미 수출 관세가 15%로 확정되면서 가격 경쟁력 약화와 비용 부담 증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온시스템의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한온시스템은 공급망 최적화와 원가 절감 등 대응책을 강화하며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재무 건전성 강화와 장기적 사업 전략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운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일부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으나 대외 환경 불확실성과 관세 부담 등으로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고강도 비용 절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본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 가치 제고와 함께 안정적 성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