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에서 대상을 수상한 'ANT 랩' 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임직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상하는 경연 대회를 22일 개최했다.
이날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에는 이동 경험을 확장할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본선에 진출한 6개 팀은 각각 발표와 시연을 진행했다. 이들 팀이 출품한 아이디어는 차량 수납 공간 잠금 시스템 '디지 로그 락 시스템'과 트레일러 견인 성능 향상 시스템 '트레일러 토잉 프리 컨디셔닝', 안전벨트를 활용한 차량 제어 시스템 '디벨트' 등이다.
이와 함께 조향 없이 전 방향 주행이 가능한 모빌리티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와 발달 장애인의 불안 증세 해소를 위한 탈부착 패드 'S.B.S', 차량 번호판 기반 차주 연락 서비스 '스냅플레이트'가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각 팀 시연 후 역대 아이디어 페스티벌 수상자들을 비롯한 임직원 심사위원단은 작품 구현성, 독창성, 기술 적합성, 고객 지향성을 평가하고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그 결과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를 선보인 'ANT 랩' 팀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 견학 기회가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디지 로그 락 시스템과 트레일러 토잉 프리 컨디셔닝을 선보인 'FMV'팀과 '수퍼트레일러토잉' 팀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들 팀은 각각 상금 500만원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견학 기회를 얻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 R&D본부·AVP본부가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전통 있는 행사로, 임직원들의 연구개발 의지를 북돋우고, 창의적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해왔다.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가 세계 무대에서 쌓은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글로벌 챌린저'를 주제로 개최됐다.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사전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6개 팀에게는 제작비와 실물 제작 공간이 지원됐다.
백정욱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인사실장(상무)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이 혁신의 씨앗을 싹 틔우는 장"이라며 "더 많은 연구원이 창의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양산 차량 성능과 편의성을 높이는 기제로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기능 콘솔'이 싼타페 '양방향 멀티 콘솔'로 적용, 양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