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효과 극대화 위한 비과세 배당 토대 마련 정재헌 사장 사내이사 선임…총 5명 신규 이사 임명 인공지능 전환 가속화 목표…데이터센터 등 집중
SK텔레콤이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개최한 주주총회 장소 모습. 사진=김유승 기자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SK텔레콤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들에게 '비과세 배당' 혜택을 안겨주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전환(AX)을 진두지휘할 핵심 인사 5명을 이사회에 신규 진입시키며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지배구조 쇄신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는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자본시장의 '밸류업' 요구에 부응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확충 등 미래 신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SK텔레콤의 강력한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된 승부수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주주환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비과세 배당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SKT는 자본준비금 중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면 주주는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돼 실질적인 배당금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해당 재원은 올해 재무제표 확정 이후, 이르면 올해 기말 배당부터 이사회 승인을 거쳐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자기주식 활용 방안도 구체화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0.84% 규모인 자사주(179만7787주) 중 일부를 임직원 보상용으로 처분하고, 잔여분은 추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소각해 주식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위한 이사회 재편도 병행했다. 정재헌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을 비롯해 총 5명의 신규 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한명진 MNO CIC장은 사내이사로서 통신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X 과제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 윤풍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은 AI 등 핵심 사업 추진에 전문성을 더할 전망이다.
사외이사로는 기술 및 금융 분야 전문가인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임태섭 성균관대 GSB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이밖에 SKT는 사외이사의 독립적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 23일부터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금년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상품과 새로운 시설, 고객 생활 가치 중심의 오퍼레이션 최적화를 실행할 것"이라며 "고객의 20년 속에 단단한 메시지를 갖춘 sk텔레콤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침해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시스템과 외부 보안 진단을 강화하는 한편, 감사 패키지로 구성된 ‘책임감 약속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의 핵심 축인 AI DC(데이터센터)는 지난해 울산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 등에서 추가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2025년 연결 재무제표도 최종 승인했다. SKT는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당 배당금은 166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