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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재편 속 ‘유통 규제 완화’ 기대감 확산…오프라인 반격 채비

2026-04-09 06:38:26

쿠팡 변화에 네이버와 컬리 시장 재편 노려
유통 규제 완화 움직임에 유통업체 전략 수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최용선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반격 채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이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감지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쿠팡의 독주 체제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로켓배송을 앞세운 빠른 배송 경쟁력은 여전히 강점이지만, 수익성 부담과 시장 포화 우려가 이어지며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틈을 타 경쟁 플랫폼들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 검색과 스마트스토어 생태계를 기반으로 커머스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컬리는 프리미엄 식품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컬리는 ‘샛별배송’으로 대표되는 새벽배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선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며,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PB) 확대와 뷰티·리빙 등 비식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고객 락인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충성 고객 비중이 높은 구조를 바탕으로 ‘규모 경쟁’이 아닌 ‘고객 밀도’ 중심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중국계 플랫폼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다극화 양상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온라인 경쟁 구도 변화와 맞물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전략 수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점포 효율화와 함께 온라인·물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근거리 소비를 겨냥한 소형 점포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변수는 유통산업발전법 규제 완화 여부다. 현재 대형마트는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를 받고 있는 반면, 이커머스는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구조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이 지속돼 왔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이후 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형 유통업계는 선제적인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선 분위기다. 의무휴업일 조정이나 영업시간 규제 완화 등이 현실화될 경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집객력 회복과 매출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기울어진 시장 환경 속에서 오프라인 업체들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왔다”며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온·오프라인 간 경쟁 구도가 보다 균형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시장 재편과 규제 환경 변화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유통업계 전반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채널 경쟁을 넘어 물류·데이터·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통’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용선 빅데이터뉴스 기자 cys4677@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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