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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소비 살아난다...여행 수요 회복에 유통·호텔업계 여름 특수 기대

2026-07-10 09:51:33

사진=구글 제미나이 생성
사진=구글 제미나이 생성
[빅데이터뉴스 최용선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여행과 유통, 숙박, 외식업계가 성수기 수요 잡기에 나섰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외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여름 소비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가철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만큼 여행객의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보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월 셋째 주 기준 누적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빠른 속도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도 지난 5월 2조1222억원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월간 2조원을 돌파했다.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가 7~8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숙박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카라반·글램핑 예약은 102% 늘어 자연 속 휴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확대됐으며, 예약 비중은 강원권이 23%로 가장 높았고 제주(11%), 부산(9%)이 뒤를 이었다.

숙박업계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여름 패키지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호텔들은 수영장과 키즈 프로그램,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도심에서 휴식을 즐기는 '호캉스'와 지방 관광지 여행객을 동시에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행 플랫폼들도 숙박 할인과 지역 관광 연계 상품을 강화하며 여름 성수기 고객 유치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도 휴가철 소비 변화에 맞춰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은 생수와 얼음, 아이스크림, 즉석식품, 캠핑 먹거리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대형마트는 바비큐용 축산물과 수산물, 과일, 여행용품 기획전을 확대했다. 뷰티업계 역시 자외선 차단제와 쿨링 화장품, 여행용 소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여름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외식과 배달시장도 계절 효과를 체감하는 분위기다. 삼계탕과 냉면, 빙수 등 계절 메뉴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프로모션이 확대되고 있으며, 폭염이 이어질수록 외출 대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공항 역시 성수기 대비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은 여름 휴가철 이용객 증가에 맞춰 혼잡도 안내와 운영 인력을 확대하는 등 특별 운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출국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항 측은 충분한 여유를 두고 공항을 찾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소비 양상은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여행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숙박과 쇼핑, 식음료에서는 할인과 멤버십 혜택을 꼼꼼히 비교하는 '선택적 소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단순 할인 경쟁보다 체험형 콘텐츠와 패키지 상품,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은 연중 가장 큰 소비 시즌이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를 따지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며 "단순 가격 할인보다 여행 경험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선 빅데이터뉴스 기자 cys4677@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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