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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50년 돌아보기-25]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의 확대 운영

2026-04-27 09:06:07

1992년 미국 서안 롱비치항 CUT 지분 인수
1996년 대만 가오슝항에 전용 터미널 개장
1997년 美 타코마항에 터미널 확보해 WUT 개칭
2007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자 선정

현대상선이 지분을 인수한 미국 서안 롱비치항 터미널 운영사인 CUT의 1990년대 전경. 사진= HMM 50년사
현대상선이 지분을 인수한 미국 서안 롱비치항 터미널 운영사인 CUT의 1990년대 전경. 사진= HMM 50년사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현대상선은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의 필요성이 커지던 1992년 미국 서안 롱비치항의 터미널 운영사인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의 지분 34%를 인수하며 처음으로 터미널 운영에 참여했다. 이어 1996년 3월에는 대만 가오슝항에 전용 터미널을 개장했고, 1997년에는 미국 서북부의 관문인 타코마항에도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여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로 개칭한 후 미국 서안에서의 항만물류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1998년에 현대상선은 지분 인수 이후 미국 GSI와 합작으로 운영하던 롱비치항 CUT 컨테이너 터미널의 GSI 지분 33%를 매입했다. 1999년 1월에는 나머지 지분 33%도 모두 인수하여 100% 자영화하고 독립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1999년 5월에는 타코마항 WUT가 공사를 마치고 정식으로 개장해 운영을 시작했다. WUT에는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 4기를 설치하고 현대상선이 자체 개발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운영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산항의 HGCT처럼 게이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별도의 운영요원이 없어도 화물의 반출입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신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CUT에 이어 WUT를 개장함으로써 현대상선은 미국 서안의 남부와 북부에 2개의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며 항만 체선이나 체화 없이 신속 정확하게 화물을 양하역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의 영업력이 크게 신장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2000년에 현대상선은 이 두 터미널을 운영하는 조직을 법인으로 전환했다.

해외에서 운영하는 3개의 전용 터미널은 개장 이후 저마다의 위치에서 물류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2005년 들어설 무렵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시설의 개선 및 확장이 필요해지며, 전용 터미널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설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대만 가오슝 터미널의 경우 개장 10주년을 앞둔 2005년 시설 개선 작업을 추진했다. 중국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2006년부터는 대만과의 양안 항로가 전면 개방될 예정이어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진 것이다. 더욱이 2008년부터는 86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시설 확장 및 개선 작업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현대상선은 선석을 하나 더 늘려 3개로 확장하는 등 시설 전반을 확장 및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그리고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시설 개선 공사에 들어갔다.

미주 서안의 CUT도 대대적인 추가 개발을 시작했다. CUT는 개장한 지 4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 많아 보수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았다. 더욱이 그동안 WUT에서 3000TEU급 5척 체제로 처리하던 PCX(Pacific China Express, 아시아(특히 중국)와 북미 서안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정기선 노선) 서비스를 2006년 하반기부터는 CUT로 옮겨 4600TEU급 5척 체제로 바꿀 예정이어서 추가 개발이 불가피했다.

현대상선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두 단계로 나눠 추가 개발에 착수했다. 먼저 1단계로 2006년 7월까지 Gate를 이전 확장하고 RF Plug를 306개에서 606개로 증설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창고 부지를 컨테이너 야드로 전환하고 On-Deck Rail도 신설했다. 2단계는 추가 개발 계획의 핵심인 선석 확장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시작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공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CUT는 연간 57만TEU의 컨테이너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미국 서안의 핵심 전용 터미널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WUT도 시설 확장에 착수하여, 2007년에 부지를 추가 매입하고 시설을 증설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안벽을 연장하고 크레인을 증설하는 등의 공사를 진행하여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연간 36만TEU에서 43만TEU로 확장했다.

2007년 7월 현대상선은 네덜란드가 로테르담항에 건설하는 컨테이너 터미널의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싱가포르 APL, 일본 MOL, 프랑스 CMA-CGM, 그리고 아랍에미리트(UAE)의 항만운영사인 DP월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로테르담 마스블락트 2지역(Maasvlakte2) 항만에 위치한 이 터미널은 면적이 156ha에 이르며, 총 7개 선석에 수심 20m, 길이 1900m 규모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과 550m 길이의 근해수송용 터미널 시설을 갖춘 규모였다.

로테르담항은 유럽의 관문으로도 불리고 있어 유럽시장에서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현대상선에는 해상물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특히 항만 적체 등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한층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유럽 지역 수출입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되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수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해외 항만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새로이 확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가오슝(대만)·롱비치(미국)·타코마(미국)에 이어 로테르담에도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게 된 현대상선은 이를 계기로 아시아·미주 등지에서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추가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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