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화학·중공업

대한조선, 6분기 연속 20% 이상 영업이익률 달성했으나…

2026-04-29 12:00:25

매출 3083억 원, 영업이익 826억 원, 영업이익률 26.8% 달성
해남 조선소 현재 생산능력 기반의 실적, 추사 성장은 기대 어려워
설비 확충 등 대규모 투자 고려해야 하지만, 배당 등에 초점
최대 주주, 특수관계인, 국민연금 등 빼면 개인 지분율 21% 불과

전라남도 해남군 대선조선 조선소 전경. 사진= 대선조선
전라남도 해남군 대선조선 조선소 전경. 사진= 대선조선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대한조선이 6분기 연속 20%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우상향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성장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어 큰 폭의 도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대한조선은 29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083억 원, 영업이익 826억 원, 당기순이익 7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매출 3077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 당기순이익 606억 원)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0%, 27.7%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으로 제시한 대한조선의 1분기 가이던스(매출 3144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 당기순이익 720억 원) 에도 부합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6.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27.2%) 수준의 고수익 구조를 이어갔다. 2024년 4분기 21.1%로 처음 20%를 넘긴 영업이익률은 2025년 1분기 22.7% → 2분기 21.1% → 3분기 24.3% → 4분기 27.2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이번 실적은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수익을 극대화하는 ‘질적 성장’이 완벽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달성액(2941억 원)의 28%에 달하는 규모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 또 한 번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상장 첫해부터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소각을 병행하며 당기순이익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했다”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경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성장의 결실을 주주들과 나누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실적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큰 폭의 성장세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 단계를 획기적으로 넘어설 성장을 실현하려면 추가 투자 등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해남의 대한조선 조선소 생산능력은 93만864총톤수(G/T)로 유지되고 있으며, 지난해 가동률은 99.2%였다. 이는 해남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이 한계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조선업계가 조업 물량을 3년 이상 확보했다는 것은, 조선소의 현재 생산능력에 따른 연간 건조 척수, 동원 가능 인력과 조업시간, 자재 구매 등을 영위할 수 있는 금융 조달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한 조업 스케줄을 3년 짤 수 있을 만큼 건조 물량을 수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주 물량이 급증해 조업 스케줄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조선소는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조선소 내 도크와 블록 생산시설을 확충하거나 조업 인력 인원을 늘려 2교대 또는 3교대로 조업시간을 늘리고, 철강재 등 부품‧기자재 등의 구매 규모도 늘린다. 이는 거액의 투자가 있어야 한다.

설비 투자는 일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단행한다. 대규모 투자를 해놓고 일감이 끊기면 고정비 부담이 커져 생산원가가 상승하고, 이를 선가에 반영해야 하는데, 그러면 수주 경쟁에서 밀려 일감을 더 못 구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대 빅3는 물론 대한조선을 비롯한 국내 중견 조선사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거나 문을 닫은 이유다.

현재 조선업은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중견 조선소는 여전히 추운 겨울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조선은 호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조선은 현재의 조선소 생산 시설 내에서 최대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실적 향상 기조는 이어가겠지만. 이를 획기적으로 뛰어넘을 실적은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대한조선 최고 경영진들이 수주 물량 증가에 힘입어 설비 투자를 단행할지를 놓고 고민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상장 첫해부터 대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을 보면 당장은 그럴 계획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

2026년 4월 28일 현재 대한조선의 최대 주주 케이아이치에이(지분율 46.13%)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15인의 지분율은 47.64%이다. 여기에 안다에이치자산운용 24.89%, 국민연금공단 5.01%, 자사주 1.14% 등을 포함하면 이들의 지분율은 78.68%로, 일반 투자자의 지분율은 21.32%에 불과해 주주환원 확대가 개미투자자들의 주주 권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특징지을 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