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20p(2.84%) 오른 8070.91로 코스닥지수는 28.15p(2.42%) 오른 1189.28로 출발했다.[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 기대감을 반영하며 6거래일 만에 8000선을 재돌파했다. 국제유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이 다시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47p(2.07%) 오른 8010.18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8094.90까지 치솟아 6거래일 만에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상승 배경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 휴장으로 쉬어간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유가는 7% 가까이 급락했다.
휴전 협상 진전이 결정적 모멘텀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을 향해 '아브라함 협정' 가입 압박에 나서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수급은 외국인·기관 매도와 개인 매수가 충돌하는 흐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1억원과 1309억원어치를 팔고 있는 반면 개인은 2733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98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강세를 주도했다. △건설(6%↑) △전기·가스(3%↑) △의료·정밀기기(3%↑) △전기·전자(3%↑) △유통(3%↑) 등이 강세를 보였고 △제조 △증권 등이 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등은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기가 9% 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물산(5%↑) △SK하이닉스(4%↑) △현대차(3%↑) △삼성전자(2%↑) △LG에너지솔루션(2%↑) △두산에너빌리티(2%↑) 등이 일제히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시총 상위 종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SK스퀘어 △기아 △HD현대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1%대 상승하고 있는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생명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92p(2.75%) 오른 1193.0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일제히 강세다. 이날 △리노공업(6%↑) △원익IPS(6%↑) △HLB(5%↑) △코오롱티슈진(5%↑) 등이 상승하며 코스닥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미·이란의 휴전안 공식 발표 여부 △미국 4월 PCE 5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뉴욕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 발언 △델 HP 등 미국 테크주 실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8000p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