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위한 최대주주 활동을 불법처럼 몰아가" "작년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편법 증자 저지 목적"
영풍 본사 전경. / 이미지 = 영풍
[빅데이터뉴스 조재훈 기자] 영풍이 5일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를 겨냥해 "주주권 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벌여온 활동을 최윤범 이사 측이 불법 행위처럼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영풍은 이날 입장문에서 "최윤범 사내이사는 또다시 회사를 자신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이용하며 최대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최대주주의 정상적인 활동마저 불법 행위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주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영풍은 "고려아연은 모든 주주의 회사이지 특정 경영진 개인의 회사가 아니다"라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의 활동을 문제 삼아 회사의 자금과 명의로 주주를 공격하는 것은 회사를 사유화하는 구태 경영진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영풍은 미국 핵심광물 프로젝트를 둘러싼 소통 활동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주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영풍은 "회사의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핵심광물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 정부와 지역사회,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최대주주로서 당연한 활동"이라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최윤범 사내이사와 이에 동조하는 일부 경영진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명칭 사용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영풍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독점적인 권리를 보유한 등록 상표가 아니다"며 "프로젝트의 명칭과 사업 내용은 고려아연 스스로 대외적으로 공개해온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풍·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로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미국 현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행사 주최자를 명확히 밝힌 가운데 소통 행사를 개최했다"며 "이를 두고 프로젝트를 사칭하거나 영업표지를 침해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관계와 법리를 모두 왜곡한 억지 주장"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지난해 12월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취지도 재차 설명했다. 영풍은 "최윤범 사내이사는 영풍·MBK파트너스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실을 두고 마치 프로젝트 자체를 반대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제기된 가처분은 프로젝트 자체를 막기 위함이 아니라 최윤범 사내이사가 해당 프로젝트를 핑계로 거래구조상 필요하지도 않은 편법적인 신주발행을 감행해 우호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방어하려던 불법적 시도를 저지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프로젝트 추진과 주주권 보호는 양립할 수 있는 가치"라며 "이를 의도적으로 혼동시키는 것은 본인과 그 일가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경영권 방어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영풍은 "최윤범 사내이사는 회사의 자산과 조직, 대외 커뮤니케이션 채널까지 자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경영진이 해야 할 일은 최대주주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이고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앞으로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모든 주주의 권익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당한 활동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