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갤럭시 Z 폴드8이 국내외 사전판매에서 전작을 웃도는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까지 빠르게 흡수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화면과 생산성을 앞세운 기존 폴드의 소비자층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휴대성을 강화하면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판매량은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국내 사전판매량은 전작 대비 39% 늘었고 유럽에서도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사전판매 성과를 기록한 전작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흥행에는 폴드8의 폼팩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 폴드8의 넓어진 화면과 개선된 휴대성에 주목했다. 기존 폴드의 대화면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짧고 넓어진 형태를 적용해 휴대성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개선한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폴드8은 이전 제품보다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접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사용성을 강화했다. 펼치면 넓은 화면을 활용해 영상과 웹서핑, SNS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기존 폴드의 강점인 멀티태스킹뿐 아니라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이 같은 변화는 폴드의 소비자층 확대와도 맞물리고 있다. 기존 폴드가 넓은 화면을 활용한 업무와 생산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강점을 보였다면 폴드8은 디자인과 휴대성을 개선하면서 스마트폰을 콘텐츠 소비와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젊은층의 수요까지 겨냥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화웨이·아너·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을 잇달아 선보이며 폼팩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폴드8을 통해 제품 완성도와 휴대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대응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갤럭시 Z 폴드8 일부 모델이 삼성전자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되는 등 초기 수요가 확인됐다.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택지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디자인과 사용성을 중심으로 폴드8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지 젊은 소비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중심으로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새롭지만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제품’으로 인식됐던 폴더블폰의 시장 지위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초기 판매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나타난 1030세대와 여성 고객의 구매 확대와 글로벌 주요 시장의 사전판매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폴드8의 흥행이 단순히 신제품 효과에 그치지 않고 폴더블폰의 소비자층 자체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화면이라는 기존 폴드의 차별점에 디자인과 휴대성을 더해 특정 소비층 중심이었던 제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폴드8을 통해 ‘아재폰’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1030세대와 여성 고객까지 아우르는 데 성공할 경우 폴더블폰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나의 대중적인 폼팩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