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금호석유화학 수석연구원(왼쪽 다섯번째)이 2026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고성능 타이어의 연비와 제동 성능을 향상시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일 열린 제1회 기술개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8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이번 대통령 표창의 주요 성과로 인정받은 것은 고성능 타이어에 적용되는 ‘실리카 친화형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 개발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부타디엔 고무가 내마모성은 우수하지만 실리카와의 친화력이 낮아 연비·제동·마모 성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타이어용 소재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여겨졌던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의 실리카 친화력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나서 파일럿 및 상업 생산 단계에서 반복적인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능성 부타디엔 고무의 실리카 친화력을 높여 실리카가 고르게 분산되도록 하고, 타이어의 마모 성능과 연비,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소재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소재는 보다 높은 수준의 마모 및 연비 성능이 요구되는 전기차용 타이어에도 적용되면서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침체와 공급 과잉에 대응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량 확대와 비용 절감을 넘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이번 수상 역시 이 일환이다.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 확대에 대응해 고부가 합성고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을 비롯한 기능성 합성고무의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연간 3만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상업 가동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폐가전에서 추출한 재활용 ABS를 자동차 내장재용 고성능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재활용·친환경 소재로 R&D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새로운 합성고무에 적합한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해 국내외 타이어사에 제시하고 이를 고객사의 제품 관리 기준으로 정착시켰다. 합성고무 제품의 관리 기준을 제조사가 먼저 제안하고 국내외 타이어사가 이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