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 아파트 관리비 절감부터 관광객 추이, 근로환경개선까지 다양한 곳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된 사례를 살펴본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로 이사 온 최경기씨는 관리비 영수증을 볼 때마다 의구심이 들었다. 아무리 전기와 난방을 아껴써도 관리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뿐더러, 각종 항목으로 부과되는 요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비가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감독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행정자치부는 국토부, 경기도와 함께 아파트 관리비, 비리신고 자료, 단지정보, 입찰정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관리비 부당지수 및 입찰 부조리지수를 도출하고, 이를 근거로 부조리 단지 감독활동을 강화하여 관리비 부정부당 사용을 예방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추진한 공공분야 빅데이터 분석사업 결과, 아파트관리비 1조원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28일 밝혔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공동주택의 관리비 비리, 공사입찰 부조리의 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 경기도와 함께 안양 지역의 160개 아파트 단지를 시범대상으로 관리비 부당지수 및 입찰 부조리 지수를 분석하였다.
만약 이런 분석을 활용하여 공동주택 관리비 부정사용 및 입찰비리를 근절하고 관리비를 10% 절감할 경우 연간 1.1조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성과공유가 가능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타기관으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분석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국민편의 향상과 효과적 정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료=행자부
◆ 근로환경 개선, 빅데이터 분석으로 해소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4년 기준 연간 체불임금은 : 약 1.3조원에 달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 계약직으로 취직한 고용희씨는 매일 지속되는 야근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잦은 야근에도 추가 수당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어렵게 얻은 직장이라, 언제 갑자기 해고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아무런 불평도 하지 못하고 일을 해야만 했다. 고용희씨가 근로기준을 보장 받으면서 마음 편하게 근무할 수는 없을까?
이에 행정자치부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 안전이 미흡한 사업장의 패턴을 분석하여 근로기준 위반 확률이 높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감독 업무를 수행하여 위반사업장 조사 및 지도를 통해 근로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기초고용질서를 위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에 대한 취약예측 모형을 구축하여 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을 과학적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와 함께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로감독/산업안전 취약지수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 사업장을 분석·도출 하였다.
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의 우선순위를 도출하여 행정/감독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열정페이’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정당 근로기관의 근로환경을 개선하여 체불임금 5%가 감소할 경우 650억원의 체불임금이 근로자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며, 부당해고 등의 위반사례를 사전에 예방하여 근로자의 권리구제 및 분쟁비용도 감소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자료=행자부
◆ 빅데이터로 전주시의 지역관광 활성화
전주시에 따르면 14년 기준 연간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은 약 592만명에 달한다.
전통을 대표하는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유동인구, 상권분석 뿐만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를 생성·수집·분석하여 맞춤형 관광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융합 분석하였다.
전북, 전주시와 함께 한옥마을내 업종별 분포 및 구역별 방문객 동선 분석, 연계관광 거점 발굴을 위한 유입 관광객의 월별, 연령별 매출/관광객수/관광경로에 대한 변화추이를 도출하였다.
이를 활용하면 전주시는 한옥마을 관광객이 향후 5%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옥마을에서 전주시로, 전주시에서 전북으로의 관광거점 확대를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하여 시기별 축제·관광지에 대한 지자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행자부
◆ 빅데이터로 지자체간 갈등 선제적 대응
국회예산정책처, 공공갈등관리 사례분석과 외국의 공공갈등관리제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갈등 지속시간은 건당 평균 669일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자체 갈등,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이슈를 사전에 인지·공유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는 주요언론, SNS를 분석하여 화제어·연관어 등 핵심 키워드 변화량 및 갈등 위험지수를 도출하여 면밀한 상황관리 및 이슈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를 지자체 갈등확산 방지에 활용하여 사회적 갈등이 10% 감소할 경우 갈등 지속시간은 건당 67일* 단축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 자료=행자부
◆ 인천시, 내·외국인 관광객 빅데이터 분석…관광정책 활용
인천시가 내·외국인 관광객의 이동경로 등을 분석해 관광정책 발전전략 기초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시는 인천관광공사, SK텔레콤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관광객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 작업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SK텔레콤 기지국 단위 로밍 데이터를 수집해 관광객 유동인구 패턴을 분석하는 것으로 내년 1월말까지 진행된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말까지 1년치 데이터를 활용해 ▲외국 관광객의 인천 군·구와 행정동별 유동인구 통계 ▲외국 관광객 월별 추이 ▲유동인구 패턴 분석에 따른 관광객 통계 지도기반 서비스 제공 ▲타 시·도에서 인천으로 유입되는 내국인 인구 등을 분석한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년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과 연계해 인천 내·외국인 관광객 통계를 연도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 축제·이벤트, 관광인프라 등 지역 관광환경 변화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은 물론 관광객의 관광선호지 정보 획득과 콘텐츠 개발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민숙 빅데이터팀장은 “이번 사업은 내·외국인 관광객 데이터 확보와 전략적 관광 홍보마케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앞으로도 보건, 의료, 치안 등 주요 정책과제에 대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민행복 증진을 위한 과학적인 접근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분야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은 최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으로부터 보건의료빅데이터DB에 대한 데이터품질인증(DQC-V) 심사결과 98.37%의 데이터 정합률로 Gold Class를 획득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DB는 심사평가원 공공데이터 개방을 위한 대용량DB로 ▲진료정보 ▲의약품종합정보 ▲치료재료정보 ▲의료자원정보 ▲진료심사기준정보 등 7종의 원천데이터를 의료연구지원, 산업활성화?창업지원, 대국민 공공데이터 개방서비스(http://opendata.hira.or.kr) 등에 활용되는 원천DB이다.
심사평가원 의료정보융합실 이태선 실장은 “금번 데이터품질인증 취득으로 공공데이터의 신뢰성과 이를 활용한 서비스의 실질적 성과창출을 지원할 수 있는 공신력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보건의료분야 빅데이터플랫폼으로 보건의료데이터개방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에 잦은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거버넌스를 조속히 확립해야 한다”고 우려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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