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빅데이터는 ‘신성장 동력 핀테크산업의 총아’로 떠오르면서 대출 신용평가, 자산관리 상담, 보험 손해율 측정, 고객 니즈 파악, 금융산업과 타 산업의 융합 등 다양한 방면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 비식별 정보 이용 등 빅데이터 활성화 제약 요소가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가 제한적이고, 데이터 분석가 인력 수급 불안정도 한몫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말 그대로 개개인의 정보들이 모두 취합한 것이기 때문에 활용 여부에 대해서 여전히 찬반이 엇갈린다. 그러나 금융사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및 서비스 제공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각종 규제로 인해 빅데이터 활용을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빅데이터 활용 카드사는 '소비' 은행은 '대출, 신용평가'에 중점
카드사와 은행들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카드사는 '소비'에 은행은 '대출,신용평가'에 중점을 두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기반의 CLO(Card Linked Offer)서비스인 '삼성카드 LINK'를 삼성페이에 도입했다.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범용성이 높은 삼성페이에 삼성카드의 실용적인 서비스를 업계 선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삼성카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 설립했다. 기존 소비패턴 분석영역에서 확대해 복합적인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미래 예측하고 비즈니스 모델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중금리대출을 활성화시켜 금융사간 경쟁을 촉진시키고 있다. 금융위는 SGI서울보증에게 그동안 우리은행에게만 발급해온 보험증권을 다른 은행들에게도 제공토록 하여 현재 우리은행은 SGI서울보증과 2500억원 한도로 보증보험을 제공받아 상품을 판매중이다. 중금리대출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탓에 보증보험을 통해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9월께 KEB하나·농협·신한·우리·KB국민·씨티은행은 서울보증보험, 5개 저축은행과 공동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은행과 저축은행이 서울보증의 보증보험을 연계해 5천억원씩, 총 1조원을 공급한다. NH농협은행은 농협캐피탈과 협약을 맺고, 'NH EQ'론을 작년 연말 출시해 지난 3일까지 63억원의 대출 실적을 냈다.우리은행은 자사 모바일은행인 위비뱅크를 통해 작년 5월말 위비 중금리 대출을 출시했고 지난 4일까지 780억원의 대출 실적을 올렸다. 신한은행도 써니뱅크 스피드업 중금리 대출을 작년 6월 출시해 현재까지 대출 신청만 947억원 어치를 받았다.
하나금융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신용등급 5~6등급 계층의 약 1216만여명(2014년말 기준)이 중금리 대출을 이용할 고객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국내 신용평가제도의 한계로 현재는 어쩔수 없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20%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 공공·금융 분야 암호화 도입이 확대돼야
최근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하는 금융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빅데이터 관련 사업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로그데이터 수집, 하둡으로 운영되는 데이터에 대한 보안 이슈도 함께 부각되면서 암호화 등의 보안이 요구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정형화된 데이터뿐 아니라, SNS, 이미지, 음성, CCTV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 형태의 개인정보가 급증하고 있다. 고객 상담 통화 내용을 기록한 음성 파일, 온라인 화상 상담 서비스 내용을 저장한 영상 데이터, 서면 작성된 보험 상품 계약서 스캔 이미지 파일 등은 현행 법이 다루지 않지만 유출 시 고객과 기업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데이터가 무수히 존재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나성호 연구위원은 "카드사를 제외하고는 빅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금융회사가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나 연구위원은 "빅데이터의 활용이 단순하게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빅데이터 활용의 궁긍적인 목적은 경영진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으로 얻은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금융부문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안성 및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다만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면 관련 서비스 발전이 위축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화로운 추진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권 빅데이터 활성화, 신용정보법령상 근거 마련이 필요
방송통신위원회 1월 18일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비식별화, 익명화 조치를 통해 개인정보를 활용한 산업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보증보험 연계상품을 확대하고 은행·저축은행 연계영업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금리 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 후속조치로 빅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개인신용정보 비식별화 지침을 상반기 중 마련하고, 금융위와 대부업계 간 TF를 구성해 상반기 중 대부업 신용정보 공유 확대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또 중금리 보증보험 연계대출 이용자가 저축은행을 이용하면서 신용등급이 지나치게 하락하는 일이 없도록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위 임종룡 위원장은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두고 발전돼야 한다"며 "특히 저축은행 업계에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여부는 생존의 문제이므로 고객군과 영업전략,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업체 등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4가지 사항을 요청했는데 먼저 신용정보원 보유정보를 표준화해 통계정보 등을 제공할 것과 익명화 정보 활용이 가능하도록 신용정보법령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4월까지 한국신용정보원은 분석 주제 선정 및 시범 분석 실시 후, 2016년 7월부터 통계정보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익명화 정보 활용이 가능하도록 금융위원회는 조속히 신용정보법령상 근거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종간 정보 결합과 분석이 중요하므로, 제3의 독립기관이 정보를 결합, 익명화 조치 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신용정보법령상 근거가 마련되면 금융보안원, 한국신용정보원이 정보를 결합, 분석, 익명화해 결과값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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