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여성의 고용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다?출산장려금(r=0.23)은 지역별 합계출산율과 상관관계 낮아 남녀 고용률 격차가 클수록 출산율 높고, 여성고용률 높을수록 출산율 낮아여성고용률 높은 성남시, 출산율 1.1명으로 낮아직상생활과 가정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 반영한 것 분석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격차는 출산율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고용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설명이다.
4일 경기도가 발표한 ‘경기도 인구변화-출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 인구변화-출생’ 보고서는 경기도 인구정책TF팀은 지난 2004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인구별, 지역별 출산 변화와 사회요인, 출산율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자료다.
보고서는 출산장려금, 양육수당 등의 출산지원정책이 출산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차이나 여성고용률 등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서는 2013년 기준으로 도내 모든 시군에서 50~200만 원 수준의 셋째아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천군과 양평군만 예외적으로 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군의 출산율 1.85명, 양평군 1.294명으로 높은 편이지만 나머지 50~200만 원 수준의 셋째아 출산장려금을 주는 하남시는 1.094명, 구리시는 1.055명으로 출산율이 높지 않았다.
또 출산장려금과 별도로 셋째아의 양육수당을 가장 많이 제공하는 성남시(0~7세, 매월 10만 원), 김포시(1~6세, 매월 10만 원)의 출산율은 각각 1.114, 1.441로 출산장려금과 양육지원액이 높다고 출산율이 높다는 상관성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연 경기도 인구정책TF팀장은 “실제로 출산율과 양육수당, 출산장려금의 상관 계수(r)는 0.23으로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낮다고 판단되는 수준”이라며 “이는 대부분의 지자체의 지원이 셋째 아이에 국한해 출산장려금과 양육수당을 지원하기 때문에 2자녀 이하의 가정에게는 경제적 혜택이 없기 때문인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자료:경기도
도는 이번 분석이 최근 경기도에서 추진한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인구정책TF팀에서 발표한 ‘경기도 저출산 분석 및 출산동향예측(2015)’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총 고용률, 혼인율, 지역내 총생산, 지가변동률로 나타났으며, 보육 시설 수 및 출산장려금 제도 등은 출산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격차는 출산율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격차가 많이 나는 화성시(-36.2%), 오산시(-31.4%), 평택시(-29.9%)의 출산율은 1.4~1.5명 수준으로 성별 고용률 격차가 적은 과천시(-16.3%), 포천시(-16.8%), 성남시(-17.2%)의 출산율 1.1~1.2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연관된 지표로 여성의 고용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조사결과도 관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고용률이 높은 성남시(54.5%), 안양시(51.0%), 부천시(50.9%)는 출산율이 1.1명 수준으로 가임기 여성의 고용률이 낮은 화성시(45.0%), 김포시(45.5%), 평택시(45.6%) 출산율이 1.4~1.5명에 비해 낮은 경향을 보였다.
▲ 자료:경기도
경기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아직도 여성이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재철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이번 분석은 경기도의 인구에서 출산의 변화를 지역별, 시대적 변화 흐름을 볼 수 있는 자료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서 “이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고용과 출산율에 대한 추가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저출산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위클리공감] 한편, 정부는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인 15~49세 사이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15년간 초저출산 현상이 지속돼왔는데 2001년부터 현재까지 1.3명 미만에서 등락하고 있어 ‘저출산의 덫’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평균수명은 과거 45년간 20세 증가해 이미 장수사회로 진입했다. 1970년 61.9세이던 평균수명은 2014년 81.5세까지 늘었고, 2060년에는 88.6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로 직결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04만 명을 정점으로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50년 2534만 명으로 100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일부 직종에서만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저출산 현상이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는 총량적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과거 정부는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제1·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추진해왔는데 성과만큼 미흡한 점도 있었다. 국가 책임보육 실시 등 사회적 양육 지원체계를 강화해 출산율 추가 급락은 막았으나 저출산의 근본 원인인 고용, 교육, 주거 등 문제 대응에는 미흡했고, 기혼가구의 보육 문제 해결 중심 접근 등으로 출산율 반등에는 실패했다. 또 다층적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요양보험을 도입하는 등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기본적 틀은 마련했으나 개인과 사회 모두 현실로 다가온 고령사회에 대처할 충분한 준비는 부족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정부는 초저출산 현상을 탈피하고 고령사회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2015년 12월 10일 지난 10년간 저출산·고령사회 대응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바탕으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을 수립했다. 이번 3차 기본계획에서는 장기간 지속돼온 저출산 현상의 핵심 원인을 ‘만혼 추세 심화’로 규정하고 종전 ‘기혼가구 보육 부담 경감’ 위주의 접근에서 ‘청년 일자리, 주거 등 결혼의 구조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우선 정부는 청년 고용 활성화와 함께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 일자리 37만 개를 확대할 계획이다. 결혼과 출산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 지원도 강화한다. 13만5000가구의 신혼부부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체감도 제고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또 맞벌이 가구의 낮은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일·가정 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남성의 가사·육아 분담 문화 확산 등 대책을 모색했다.
현실로 다가온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후소득 보장체계도 확립한다. 1인 1국민연금체계 구축, 개인연금 활성화 및 퇴직연금 정착 추진, 주택연금·농지연금 등 역모기지 제도 활성화 등을 노후소득 보장체계 확립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전 세계적 고령화 추세 속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로 부상하는 고령친화산업 육성방안도 마련했다. 정보기술(IT) 연계 스마트 헬스케어와 고령 친화 관광·식품산업 등 유망산업 육성 및 수출 지원체계 등 국가 지원체계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만성질환 관리부터 치매, 장기요양, 호스피스 등 노인 보건의료 체계를 다각적으로 개선했다. 박근혜정부는 앞으로 3차 기본계획의 차질 없는 실천을 위해 점검·평가 시스템을 개선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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