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스포츠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 카운트다운, 역대 월드컵 대한민국 조편성과 기록들

2017-12-01 20:48:24

[빅데이터뉴스 정백희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 카운트다운, 역대 월드컵 대한민국 조편성과 기록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배정 추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참가팀들의 월드컵 성적을 좌우할 조별리그 배정에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2000년대에 월드컵에서 만난 조별 리그 상대들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본다.

한국은 2000년대 이후 진출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총 4승 5무 3패를 기록했다. 총 득점은 15점, 총 실점은 17점이었다.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대회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었고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한 대회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대륙 별 상대 팀은 유럽이 7팀으로 제일 많았으며, 아프리카가 3팀,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가 각 1팀으로 뒤를 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 ‘아시아의 자존심’>

-대한민국 : 개최국 자동진출(월드컵 직행)/당시 피파랭킹 40위 - 최종성적 : 4강
-D조 : 대한민국-폴란드-미국-포르투갈

사진=FIFA 공식 월드컵 아카이브 홈페이지
사진=FIFA 공식 월드컵 아카이브 홈페이지

▷ 미국 - 북중미 예선 3위(월드컵 직행)/ 당시 피파랭킹 13위 - 최종성적 : 8강

미국 대표팀은 한일 월드컵에서 괄목할 성적을 거뒀다. 개최국인 대한민국,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각각 조별 1위를 기록한 폴란드, 포르투갈과 묶인 불운에도 2위를 기록했다.

당시 미국은 MLB의 인기에 밀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적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은 자국민의 무관심 속에서도 묵묵히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멕시코를 2-0으로 격파하며 8강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20세였던 신예 랜던 도노반은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2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신인상을 수상했다.

포르투갈 - 유럽예선 조별 1위(월드컵 직행)/ 당시 피파랭킹 5위 - 최종성적 : 조별리그 탈락

포르투갈 대표팀은 2001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루이스 피구를 비롯해 유수의 스타 선수를 갖춘 강팀이었다. ‘황금 세대’라고 칭송받으며 유럽 예선 조별 1위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은 녹록지 않았다. 미국과 첫 경기에서 3-2의 충격패를 당했다. 다행이 2차전에서 폴란드를 4-0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개최국인 대한민국을 얕보며 화를 자초했다. 결과는 대한민국의 1-0 승리.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월드컵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폴란드 - 유럽예선 조별 1위(월드컵 직행)/ 당시 피파랭킹 38위 - 최종성적 : 조별리그 탈락

폴란드는 당시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1위로 직행한 다크호스였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8골을 기록한 올리사데베를 앞세워 여유롭게 월드컵에 진출했다.

하지만 본선 첫 경기에서 개최국인 대한민국에 2-0 패배를 당했다. 이어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는 4-0으로 패배하면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마지막 미국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지만, 다시 올라가기엔 늦은 상태였다. 올리사데베는 유럽 지역 예선의 득점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겨우 1골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속 작은 이변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 통한의 조별리그 탈락, 값진 원정 첫 승리>

- 대한민국 : 아시아 지역 예선 조 2위/당시 피파랭킹 29 - 최종성적 : 조별리그 탈락
- G조 : 스위스-프랑스-대한민국-토고

사진=FIFA 공식 월드컵 아카이브 홈페이지
사진=FIFA 공식 월드컵 아카이브 홈페이지


스위스 - 유럽 지역 예선 조 2위(유럽 플레이오프)/ 당시 피파랭킹 35위 - 최종성적 : 16강

스위스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알프스산맥’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무시무시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단 한 차례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2004-05 프랑스 리그 득점왕 알렉산더 프라이의 득점력이 더해지면서 G조의 최강자로 거듭났다. 같은 조에 속했던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것도 한 몫 했다.

대한민국과 마지막 경기에서는 득점에 대한 오심 논란이 일었으나 별 문제 없이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셰브첸코가 이끄는 우크라이나를 만나 접전을 펼쳤다. 승부차기에서 패배해 16강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16강에서 멈췄지만, 스위스로서는 꽤 선전한 대회였다.

프랑스 - 유럽 지역 예선 조 1위(직행)/ 당시 피파랭킹 8위 - 최종성적 : 준우승

프랑스는 당시 늙은 수탉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몇 년 전에 비해 명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의 복귀가 모든 것을 바꿨다.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는 지단 합류 이전까지 조 4위에 머물러 있었다. 지네딘 지단이 합류한 첫 경기인 페로 제도와의 경기에서 프랑스는 3-0 승리를 거뒀다. 이후 거짓말처럼 승승장구하며 조 1위로 웓드컵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이 스위스, 대한민국과 경기에서 부진하면서 2무를 거두는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인 토고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지단은 조별리그의 부진을 털고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프랑스를 결승전으로 인도했다.

토고 - 아프리카 지역 예선 조 1위(직행)/ 당시 피파랭킹 61위 - 최종성적 : 조별리그 탈락

토고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최다 승점으로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같은 조에 속했던 아프리카 전통 강호 세네갈을 제치고 만들어낸 성과였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는 달랐다. 지역예선 1위의 자신감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기대할 수 있는 스타 선수는 아데바요르(당시 아스널) 뿐이었다. 결국 토고는 첫 월드컵 무대에서 3패라는 민망한 성적을 거두며 일찌감치 짐을 챙겨야 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 대한민국 : 아시아 지역 예선 조 1위/ 당시 피파랭킹 48위 - 최종 성적 : 16강
- B조 : 대한민국-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사진=FIFA 공식 월드컵 아카이브 홈페이지
사진=FIFA 공식 월드컵 아카이브 홈페이지

아르헨티나 - 남아메리카 지역 예선 조 4위(직행)/ 당시 피파랭킹 6위 - 최종 성적 : 8강

아르헨티나는 당시 피파랭킹 6위의 강호였다. 또한 '크랙' 리오넬 메시를 보유한 최강의 팀이었다. 하지만 지역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턱걸이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월드컵 당시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 그는 선수들을 잘 이끄는 것처럼 보였으나 16강까지의 전승 행진에는 선수들의 힘이 더 컸다. 마라도나는 대회 내내 제대로 된 전술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는 독일과 경기에서 4-0으로 참패하는 요인이 됐다. 리오넬 메시는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공격포인트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8강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스 - 유럽 지역 예선 조 2위(유럽 플레이오프)/ 당시 피파랭킹 16위 - 최종성적 : 조별리그

그리스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 스위스에 승점 1점 차로 밀리며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를 힘겹게 제압하면서 기적적으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리스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리스 프로축구 명문 파나시나이코스 FC의 선수들을 8명이나 차출했다. 역대 월드컵에 한 클럽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차출한 팀이 됐다. 조직력이라는 무기를 장착한 셈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2-0으로 패배하면서 씁쓸히 퇴장했다. 대회 탈락 후 2004년 그리스의 유로 우승을 이끈 오토 레하겔 감독은 2001년부터 시작한 그리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나이지리아 - 아프리카 지역 예선 조 1위(직행)/ 당시 피파랭킹 32위 - 최종성적 : 조별리그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조 1위로 직행했다. 비교적 수월한 조에 속해 덕을 톡톡히 누렸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야쿠부, 우체 등 유럽 상위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었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는 골키퍼 엔예아마의 활약에도 1-0으로 아쉽게 패배했고, 그리스와의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2-1로 석패했다. 마지막 대한민국과 경기에서는 스코어 2-2 상황에서 쉬운 찬스를 계속 놓치며 불운을 탓해야 했다.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성적을 1무 2패로 마쳤고, 8년 만에 나선 월드컵에서 3경기 만에 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

- 대한민국 : 아시아 지역 예선 조 2위/ 당시 피파랭킹 56위 - 최종성적 : 조별리그
- H조 : 대한민국-러시아-벨기에-알제리

사진=FIFA 공식 월드컵 아카이브 홈페이지
사진=FIFA 공식 월드컵 아카이브 홈페이지

벨기에 - 유럽 지역 예선 조 1위/ 당시 피파랭킹 5위 - 최종성적 : 8강

벨기에 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 에당 아자르, 뱅상 콤파니 등 새로운 황금세대 선수들이 유럽 리그 무대를 휩쓸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벨기에 대표팀은 유럽 지역 예선에서 무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2위 크로아티아를 9점이나 앞선 채 일찌감치 여유롭게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벨기에는 월드컵 본선에서도 조별리그 전승을 거두며 위력을 입증했다. 16강 역시 무난히 통과하며 ‘원조 붉은 악마’의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8강에서 운이 나쁘게도 대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만나 석패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알제리 - 아프리카 지역 예선 3차 원정 다득점 진출 / 당시 피파랭킹 32위 - 최종성적 : 16강

알제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월드컵에 진출했다. 알제리의 2연속 진출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2연속 진출 이후 두 번째다. 알제리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은 꽤 위태위태했다. 아프리카 3차 지역 예선에서 한 수 아래로 생각되던 부르키나파소와 총합 스코어 3-3의 접전을 펼쳤다. 다행히 원정 골 다득점 규칙에 의해 알제리는 부르키나파소를 제치고 월드컵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 그쳤던 알제리는 이번 대회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러시아 - 유럽 지역 예선 조 1위/ 당시 피파랭킹 19위 - 최종성적 : 조별리그

러시아는 월드컵에서 유럽 지역 예선에서 보여줬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러시아를 이끌던 명장 파비오 카펠로마저 러시아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러시아는 대한민국과 경기에서 골키퍼 아킨페프의 실수로 인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는 조직력이 어느 정도 빛을 발했지만 에당 아자르를 막지 못하고 1-0으로 패배했다. 마지막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1-1로 비겼다. 러시아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자국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대한민국은 어떤 강호와 맞설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백희 기자 news@thebigdata.co.kr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