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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0분 출전' 토트넘, 사우스햄튼과 1-1 무승부...4위 진입 먹구름

2018-01-22 14:26:01

[빅데이터뉴스 정백희 기자]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우스햄튼(4-2-3-1)

GK : 맥카시

DF : 소아레스-스티븐스-후트-버트란드

MF : 로메우-레미나/워드 프로스-호이비어-타디치

FW : 가비아디니


교체: 부팔(66' 호이베르그)/데이비스(79' 레미나)/오바페미(82' 가비아디니)

토트넘(4-2-3-1)

GK : 포름

DF : 오리에-산체스-베르통언-데이비스

MF : 다이어-무사 뎀벨레/시소코-알리-손흥민

FW : 해리 케인


교체: 라멜라(70' 손흥민)/오리에(72' 트리피어)/완야마(85' 뎀벨레)

전반전

사진=사우스햄튼 공식 홈페이지
사진=사우스햄튼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은 전반 초반 사우스햄튼의 빠른 공격을 몇 차례 허용했다. 토트넘의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의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가비아디니에게 위험지역에서 슈팅 각도를 허용했고 타디치에게 역습상황에서 위험한 크로스를 허용했다. 다빈손 산체스는 이후에도 사우스햄튼 선수들의 뒷공간 침투를 허용하며 위태위태한 집중력을 보였다.

이런 집중력 부족은 결국 자책골로 이어졌다. 전반 14분 다빈손 산체스는 사우스햄튼의 라이언 버트란드가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 했지만, 오히려 공이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경기장이 비로 인해 미끄러워 예측이 어렵긴 했으나, 다빈손 산체스가 굳이 슬라이딩으로 걷어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인 장면이었다. 가비아디니가 진입하는 상황이었으나 이미 베르통언이 마크를 한 상태였고 다빈손 산체스 뒤로 침투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한발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크로스 공간을 선점했다면 더 안전한 수비가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토트넘은 이른 시간 실점 후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맹공을 펼쳤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어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반 17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벤 데이비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머리로 욱여넣었다. 해리 케인은 사우스햄튼의 잭 스티븐스에게 마크당하는 중이었으나 이를 영리하게 따돌렸다. 사우스햄튼에게는 가비아디니가 미리 위치를 선점했음에도 사전에 클리어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후 두 팀은 각각 시소코, 후트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부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두 팀은 중거리 슈팅만 몇 차례 주고받으며 전반전을 소득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전

사진=사우스햄튼 공식 홈페이지
사진=사우스햄튼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6분, 전반전 조용했던 손흥민이 델레 알리와 2대 1패스로 사우스햄튼의 중앙을 뚫고 들어갔다. 아쉽게도 조금 늦었던 슈팅판단으로 사전에 커트 당했다. 터치 없이 슈팅을 바로 가져갔다면 유효슈팅이 나올 수 있었기에 아쉬운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해리 케인과 투톱을 이룬 이후 잦은 침투를 시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 침투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 패스가 길어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슈팅이 나오지 않자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반 70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양팀은 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차례로 주고받았다. 후반 83분 토트넘은 라멜라가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이 스티븐스에게 막혔다. 사우스햄튼도 역습상황에서 타디치가 올려준 볼을 오바페미가 슈팅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공은 어이없게 골라인을 벗어났다. 사우스햄튼에게는 완벽한 득점기회였다. 사우스햄튼의 팬들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경기 막판 토트넘의 에릭 라멜라, 해리 케인의 회심의 슈팅마저 골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경기는 추가득점 없이 종료됐다.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좋지 않았던 토트넘, 한숨 돌린 페예그리노 감독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다빈손 산체스의 잦은 실수가 눈에 띄었으나, 토트넘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

패스, 크로스 같은 부분은 대부분 부정확하게 연결됐다. 약속된 움직임이나 공간 분배 역시 효율적이지 못했다. 수비진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패스들도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격진의 활약이 좋지 못했다. 해리 케인을 제외하면 델레 알리, 시소코의 플레이는 무기력했다.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던 에릭센의 공백이 컸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부진해 기세가 한풀 꺾였다. 손흥민은 전반전 왼쪽 측면에 배치됐으나 경기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해리 케인과 콤비를 이뤘으나 슈팅을 여전히 만들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번 무승부로 4위 진입에 빨간 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4위 리버풀과 승점 3점 차로 5위에 머물러있다. 여기에 크리스털 팰리스에 4-0 대승을 거둔 아스널이 승점 3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토트넘은 이후 3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을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이후 일정을 생각하면 토트넘은 반드시 사우스햄튼을 잡고 승점 3점을 얻어가야 했다. 위의 3팀이 최근 경기력이 좋은 것을 생각하면 4위는 고사하고 5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사우스햄튼의 페예그리노 감독은 이번 무승부로 다행히 감독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사우스햄튼은 현재 리그 18위에 위치하고 있다. 2012/13시즌 프리머리그 승격 후 최악의 부진이다.

사우스햄튼은 승격 시즌을 제외하고 4시즌 간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올 시즌 사우스햄튼의 부진 이유는 결정력 부족이다. 무승부를 승리로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 사우스햄튼이 허더즈필드, 에버튼, 본머스 등과 비슷하거나 좋은 실점률, 득점 기록을 가졌음에도 더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우스햄튼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고 큰 점수차로 패배하다 보니 효율이 나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사우스햄튼은 웨스트브롬위치 다음으로 가장 많은 10회의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토트넘과 경기도 토트넘의 경기력이 매우 나빴던 점을 생각하면 승점 1점에 만족해서는 안 될 경기였다. 페예그리노 감독과 사우스햄튼이 생존하려면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하는 방법을 짜내야 한다.

정백희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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