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정백희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 소속 농구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귀화 절차가 완료됐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9월 대한농구협회와 KBL이 라틀리프의 귀화조건에 전격 합의하면서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해 중으로 귀화절차가 완료돼 이달 1일 열렸던 농구 월드컵 지역 예선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였으나 법무부 심사가 지연되어 취득이 늦어졌다.
라틀리프는 2012년부터 7년여간 KBL 코트를 밟아왔다. 라틀리프는 평소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 국적 취득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 왔다. 이번 귀화로 라틀리프는 태극기를 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뛸 기회를 얻게 됐다.
라틀리프는 KBL에서 활약을 시작한 이후 리그 정상급 센터로 성장해왔다. KBL 첫 시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라틀리프는 단점을 계속 개선해 나가면서 완전체 센터로 발돋움했다. KBL에서 첫 팀으로 활약한 모비스에서는 팀의 3연패에 큰 공헌을 했고, 삼성 서울 썬더스에 입단한 뒤로 중심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라틀리프의 귀화는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간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김주성, 서장훈 은퇴 이후 강력한 센터에 목말라했다. 김종규, 이정현, 오세근 등 국가대표 빅맨진들은 능력은 출중하지만, 각자 하나씩 모자란 면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이란과 FIBA 아시안컵 경기에서도 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에 초반 기선제압을 당해 석패한 경험이 있다. 라틀리프는 강력한 수비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갖춘 센터로 기존의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빅맨진의 약점을 보완해 줄 적임자다.
라틀리프는 이르면 다음 달 23일에 열리는 2019 FIBA 농구 월드컵 예선 홍콩과 홈경기에서 태극기를 달고 농구팬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