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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와 기연(奇緣)을 맞이한 '정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로저 페더러'와 4강 대결

2018-01-25 20:08:11

[빅데이터뉴스 정백희 기자] 정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결승 놓고 숨막이는 한판
정현 선수, 테니스 인생의 '완벽한 전환점' 될까

정현 선수 (사진=ATP 공식홈페이지)
정현 선수 (사진=ATP 공식홈페이지)


'한국의 희망' 정현(ATP싱글랭킹 58위,1월 15일 기준) 과 '황제'로저 페더러(ATP싱글랭킹 2위)의 4강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현과 로저 페더러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정현은 테니스 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했다. 다름 아닌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대결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주 오픈의 '신데렐라' 정현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상대다. 22세의 정현에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데러와 만남은 무림 소설에 등장하는 ‘기연’ 같은 순간이다. 무림의 유망주가 무림 고수를 운명적으로 만나 급성장하는 것처럼, 정현은 로저 페더러와 대결로 한 단계 더 올라갈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무림의 초고수를 만나는 '기연'의 순간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 준비된 자, 갈망하는 자에게만 온다. 정현 선수 스스로가 지금의 기연을 만들었다. 그와 경기한 '노박 조코비치' 같은 테니스 고수들의 말이 이를 대변한다.

정현은 잃을 것이 없다. 그는 로저 페더러와 경기 자체만으로도 ‘테니스 황제’가 21년간 선수 생활에서 보여준 갖가지 내용을 경험해 갈 수 있다. 또한, 로저 페더러와 대결에 승리한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1932년 사토 지로, 4강 진출)로 호주 오픈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누린다. ‘테니스 황제’를 꺾었다는 평가와 전적은 덤이다. 패배하더라도 로저 페더러에게 기록한 패배를 조롱할 사람은 전혀 없다. 오히려 ‘황제’에 맞선 테니스 유망주라는 이미지와 타이틀을 얻게 된다.

정현의 4강 상대인 로저 페더러는 축구의 리오넬 메시, 농구의 마이클 조던과 동급으로 칠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포츠 선수다. 테니스계에서 로저 페더러의 입지와 명성은 절대적이다.

로저 페더러 선수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로저 페더러 선수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테니스 황제'라는 이명이 말하듯, 압도적인 커리어와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랜드 슬램 대회 우승 횟수 역대 1위, 그랜드 슬램 대회 역대 최다 승리, 호주 오픈 역대 최다 승리, 윔블던, US 오픈 역대 최다 우승 등 수많은 기록을 자랑한다.

로저 페더러는 36세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도 아름다운 플레이 스타일과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로저 페더러의 트레이드마크로 불리는 우아한 ‘한 손 백핸드’는 다수의 프로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기술로, 로저 페더러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깝게 구사하는 선수들이 없다. 경기 운영도 서브 앤 발리, 네트 플레이 등 모든 방면에서 능하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깝다.

로저 페더러는 약점들을 개선해 나가고 경기력을 바꿔가면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다. 작년에는 ‘테니스 황제의 귀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랜드 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등 ‘전설의 2막’을 써 내려가고있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로 로저 페더러는 ‘무실세트(경기 중 세트스코어를 내주지 않음)’로 4강에 안착했다. 에너지가 넘치는 정현 같은 젊은 테니스 선수들도 전혀 방심할 수 없는 '나이 잊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정현과 로저 페더러가 격돌하는 ATP 호주 오픈 4강전은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각)에 JTBC,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된다.

정백희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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