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정백희 기자]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 볼프스부르크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리그 10연승에 성공했다.
주전 체력 안배와 경기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바이에른 뮌헨
이번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에는 ‘쉬어가는 경기’나 다름없었다. RB 라이프치히가 지난 시즌 같은 돌풍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부진에 빠져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대항할 팀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덕분에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일정을 유연하게 가져가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비록 초반에 실수를 범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기에서 우세를 점하며 경기력을 유지와 승리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산드로 바그너가 골을 기록하며 골 감각을 정비한 것도 호재다. 토마스 뮐러,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큰 체력 소모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한국 시각으로 21일(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터키의 강호 베식타스다.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넘어선 ‘공룡 구단’인 만큼, 베식타스에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베식타스 1차전을 허투루 치를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상대할 베식타스는 터키 리그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아무리 리그 수준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우승을 많이 경험해본 선수, 팀은 리그를 막론하고 충분히 위협적이다.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터키 리그 원정도 무섭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터키 원정은 열렬한 팬들과 경기장 분위기 때문에 고되기로 유명하다.
또한 베식타스에는 풍부한 챔피언스리그를 경험을 가진 명문 팀 출신 선수가 다수 포진돼있다. 페페. 알바로 네그레도, 아드리아누 코레이아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7골을 기록한 라이언 바벨도 무시할 수 없다. 라이언 바벨은 과거 리버풀 등에서 뛰며 ‘네덜란드 앙리’로 주목받았던 유망주다. 기복이 심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챔피언스리그 같은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라이언 바벨의 의외성이 충분히 바이에른 뮌헨을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
전반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비해 대부분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조슈아 킴미히 등 핵심 선수들은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이른 시간 볼프스부르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실수를 포착하며 앞서나갔다. 전반 8분, 볼프스부르크가 코너킥을 처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후안 베르나트가 볼프스부르크의 미드필더 다니엘 디다비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 다니엘 디다비는 후안 베르나트를 밀어내고 헤딩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 이후 우세를 유지하면서 볼프스부르크의 숨통을 죄어나갔다. 불프스부르크는 선제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위협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
후반 54분 볼프스부르크 미드필더 레나트 슈테펜이 범한 반칙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행운의 동점 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페널티 키커 아르연 로번이 실축하며 바이에른 뮌헨이 동점 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아르연 로번이 시도한 페널티 킥은 코엔 카스텔스 볼프스부르크 골키퍼 손을 맞고 공대를 튕겨나갔다.
마침내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62분 경,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던진 승부수는 후반 64분, 터진 동점 골로 즉각적인 효과를 봤다. 토마스 뮐러가 운반한 볼을 아르연 로번이 받았다. 아르연 로번은 오른쪽 측면을 그대로 돌파해 공격수 산드로 바그너에게 크로스를 보냈다. 산드로 바그너는 볼프스부르크 수비수 제프리 부르마를 완벽히 제압하며 헤딩 슛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80분, 주전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투입하며 승리를 위한 역전 골을 노렸다.
볼프스부르크는 수비를 견고히한 상태에서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90분, 바이에른 뮌헨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승부를 지켜내는 데 실패했다. 경기 내내 아르연 로번을 잘 막아내던 잔루카 이터가 아르연 로번에게 파울을 범해 패널티 킥을 내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교체 투입됐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역전 이후 남은 시간동안 볼프스부르크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