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식품업계를 대상으로 분석 시리즈를 기획 연재합니다. 이를 통해 각 식품기업별 최근 2년간 포스팅수(정보량=소비자관심도)와 호감도 및 지난해 연관키워드, 포스팅 유저들의 성(性)별, 연령별 등의 프로필을 분석합니다.
이번 시리즈에는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신세계푸드, 삼성웰스토리 등 식자재 유통업체를 다루며 첫 회에는 임의선정한 ’CJ프레시웨이‘에 대해 2021년 7월~2023년 6월 기간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합니다.<편집자 주>

CJ그룹 소속의 식자재유통 기업 CJ프레시웨이의 최근 1년간 관심도는 직전연도에 비해 하락했으나 60%대의 준수한 소비자 호감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CJ프레시웨이에 대해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와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두 기간의 온라인 포스팅들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CJ프레시웨이는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총 5만 6,004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에 가장 적은 2,615건을, 2022년 6월에 가장 많은 7,586건을 보였다.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CJ프레시웨이의 총 포스팅수는 직전 1년간 대비 20.74% 줄어든 4만 4,391건을 기록했다. 2023년 1월 가장 적은 2,358건을, 2022년 7월에는 가장 많은 6,555건의 포스팅수를 나타냈다.

정보량 감소는 경기침체 장기화 영향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앤리서치는 CJ프레시웨이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긍정률 66.80%, 부정률 5.96%,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60.83%를 기록했다.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는 긍정률 67.25%, 부정률 5.11%, 순호감도 62.14%를 나타냈다.

대내외적 요인으로 식품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아이누리(영유아) ▲튼튼스쿨(어린이·청소년) ▲헬씨누리(장노년층) 등 맞춤 상품 브랜드를 앞세운 식자재 유통사업과 단체급식 사업 등의 호재와 맞물려 CJ프레시웨이의 호감도도 상승한 것으로 추측된다. 더불어 타 분야에 비해 2년 연속 60%대 호감도를 고수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우선 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CJ프레시웨이의 노력이 온라인 상에서 목격됐다.

지난 6월 커뮤니티 채널 뽐뿌 등에는 ‘CJ프레시웨이, 통합 'R&D 센터' 출범…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주력’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공유됐다. 서울 구로에 CJ프레시웨이 연구개발(R&D) 센터가 출범했다는 내용으로 맞춤형 상품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밀 솔루션 전략에 속도를 더하는 거점 인프라로 키워나가겠다는 CJ프레시웨이의 포부가 소개됐다. 당시 정성필 대표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근간이자 식자재 유통 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조사 기간 내내 CJ프레시웨이 구내식당 식단표와 메뉴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5월 ‘aa*****’라는 유저는 ‘좋아하는 조합’이라는 서두와 함께 식판에 든 음식 사진을 올리며 각 음식과 함께 #CJ프레시웨이 해시태그를 덧붙였고 ‘ksc****’라는 유저도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를 장소 태그하며 ‘소담상 120명 갈치조림’이라는 제목으로 갈치조림 레시피를 상세히 설명하며 식단일기 형식의 포스팅을 올렸다.

지난 2월 커뮤니티 채널 개드립의 ‘오이**’이라는 유저는 ‘내가 가본 최고의 구내식당’이라는 제목과 함께 10여 장의 고화질 식단 사진을 올리며 “CJ 프레시웨이 구내식당. 타사 직원도 할인 없는대신 구매돼 자주 갔었음. 만원 초반대로 기억. 밥이 복지라는게 뭔지 이해해버림”이라는 감동 어린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시니어 시장에 집중하는 CJ프레시웨이의 행보를 소개한 포스팅도 포착됐다.

지난 6월 TISTORY의 ‘SPA****’라는 유저는 ‘업계별 ‘욜드족’을 잡아라!‘라는 제목의 글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우리 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주도하는 젊은 노인층을 뜻하는 ’욜드족‘의 파급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흐름을 인지한 식품업계의 고령 친화 브랜드 마케팅을 소개했다. 특히, 풀무원의 시니어브랜드 ’풀스케어‘와 함께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전문 솔루션 ’헬씨누리‘를 통해 급식메뉴와 상온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CJ프레시웨이 ’헬씨누리‘에서 출시한 고령친화식품 제품 8종 사진을 덧붙이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일부 나타났다.

지난 5월 네이버 인플루언서 인증을 받은 ’다**‘라는 식품 분야 블로거는 ’한식 알린다면서 마파두부 내놓는 예능···후원업체도 난감하네‘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격앙된 어조로 의견을 표출했다. 이 블로거는 “한식의 개념도 없는 방송국과 PD들이 제작하고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고 있으니 큰일”이라며 “후원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도 이름이 나가는 방송이고 돈을 지원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코디를 하고 의견을 냈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앞서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해당 방송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당시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한정된 시간에 수백 또는 수천 명분의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서비스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을 후원했다”며 “출연진과 식판 메뉴 구성은 모두 방송사에서 담당하는 만큼 이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참고로 포스팅 내에 '만족, 좋아하다, 최고' 등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 포스팅으로 분류되고 '불만족, 싫어하다, 짜증' 등의 키워드가 더 많으면 부정 포스팅으로 구분되지만 이들 키워드가 CJ프레시웨이를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된 경우도 있으므로 감성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최근 1년간 CJ프레시웨이의 주요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지주 회사명인 'CJ'가 최다 정보량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의 정보량에 나타난 주요 10개 연관키워드를 살펴본다면, △CJ 1만 5,042건 △한국 1만 3,078건 △급식 1만 1,692건 △CJ제일제당 1만 778건 △LG 9,596건 △CJ ENM 8,647건 △KT 8,325건 △삼성 8,000건 △LG전자 7,894건 △CJ대한통운 7,875건 등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소비자는 CJ계열 식품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를 검색하면서 동시에 CJ내 계열사, 타 기업도 함께 검색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CJ프레시웨이의 중추적 캐시카우인 급식에 대한 정보량이 상위에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근 1년간 CJ프레시웨이의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뉴스'의 정보량이 가장 두드러졌다.

분석 결과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의 채널별 정보량은 ▲뉴스 1만 7,693건 ▲블로그 1만 4,780건 ▲카페 5,731건 ▲커뮤니티 3,061건 ▲인스타그램 1,572건 ▲트위터 769건 ▲유튜브 472건 ▲기업/단체 166건 ▲정부/공공 87건 ▲페이스북 33건 ▲지식인 25건 ▲카카오스토리 2건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CJ프레시웨이 제품 출시를 비롯해 기업 소식, 제품 후기 등을 뉴스,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주로 접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최근 손쉬운 홍보 효과와 시공간의 장애가 없어 홍보업계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유튜브를 통한 채널 정보량은 중간 순위에 그쳤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CJ프레시웨이와 관련된 포스팅 작성자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남성 작성자 포스팅 비율이 5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과의 포스팅 수 비율 격차는 10% 미만으로 타 기업 대비 고른 성별 정보량을 보였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351건의 정보량 가운데 남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가 54.99%를 차지했으며 여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45.01%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397만 8,555건, 75.6%로 4건중 3건이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CJ프레시웨이에 대한 여성의 실제 관심도는 데이터에 드러난 수치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식품 관련 기업인데도 여성 관심도가 낮은 것은 옥의 티다.

지난 6월 네이버블로그의 남성 유저 ‘소울*’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구내식당 메뉴 | 맛순례가이드 물냉면편 추가’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업로드하면서 CJ프레시웨이 인천성모병원점 구내식당 후기를 전했다. 기호에 맞는 메뉴들, 냉면에 대한 소감과 함께 삼성페이, 엘지페이 결제는 되지만 인천 소재 병원임에도 인천이음카드 결제는 불가해 아쉽다는 반응도 덧붙였다.

‘꾸르*’라는 네이버블로그 남성 유저는 5월 ‘서산 아이랑 가볼만한 곳 큐리 키즈카페 내돈내산 후기’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아버지로 보이는 이 유저는 자녀와 방문한 키즈카페의 모든 식자재가 “CJ프레시웨이 해썹(HACCP) 인증 제품만 100% 취급한다”며 믿고 먹일 수 있는 곳이라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여성 포스팅으로는 지난 1월 네이버 육아 관련 카페의 ‘플라이**’이라는 여성 유저가 ‘[프레시웨이] 제주면장 제주맛집 뜨끈한 국물이 일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유저는 “CJ 프레시웨이 제주식 사골 수육국 고사리를 먹어보니, 제주 고기국수의 맛과 비슷해서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는 내용과 함께 둘째딸이 제품을 맛있게 먹고 있는 사진도 덧붙였다.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CJ프레시웨이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대의 관심도 비중이 90%를 훌쩍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자신의 연령을 표기하거나 연령을 나타낼수 있는 채널인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등 7곳에서 게시자의 연령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포스팅은 집계되지 않는다.

CJ프레시웨이는 815건의 연령별 정보량 가운데 2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의 비율이 93.62%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5.28% △30대 0.74% △40대 0.25% △10대 0.12%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1,559만 9,243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752만 5,614건으로 전체 48.2%인 점을 감안하면 CJ프레시웨이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48.24%P 이상 높았다. 사업 특성상 대학교 구내식당, 공항 등에 식음료를 공급함에 따라 친숙한 브랜드라는 점과 CJ프레시웨이 취업을 희망하는 수요가 많은 점에 있어서 20대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위인 50대 포스팅 비율도 전체 평균보다 3.38%P 높았지만 40·30대의 포스팅 비율은 전체 평균에 비해 각각 1.99%P, 6.45%P 낮았다. 10대의 포스팅 비율은 전체 평균에 비해 40.32%P나 떨어졌다. 주 경제 소비층인 3·40대의 관심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대 포스팅 특성 상 취업 관련 글이 다수 확인됐다. 지난 5월 네이버 취업 관련 카페의 한 20대 유저는 올 상반기 CJ프레시웨이 영양사 대졸신입 합격자소서를 공유하며 그간 취업 과정을 상세히 게재했다. 특히 높은 학점과 관련 직무와 연관된 경력을 나열하며 자기소개서 작성의 경우 대학교 취업경력팀에 상담을 청해 도움을 받았다는 내용이 눈에 띄기도 했다.

지난 1월 다음카페의 한 20대 여성 유저는 ‘1월 신상식품 16가지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팔도, 롯데마트, 풀무원 등 각 기업 제품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CJ프레시웨이 아이누리 데굴데굴 만두 만들기 밀키트”를 두 번째로 배치하며 회원들에게 정보를 공유했다. 투표가 달린 이 글은 “다음에 또 보고 싶다”는 의견이 95%에 달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