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분석대상 두산그룹 계열사는 두산그룹,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주), 두산퓨얼셀, 두산테스나, 오리콤, 두산큐벡스, 두산베어스, 두산로보틱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無순)이며 분석업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각 사별 최근 2년간 포스팅수(정보량=소비자관심도)와 2022년 호감도 및 포스팅 유저들의 성(性)별, 직업 등의 프로필을 분석하며 1회 '두산퓨얼셀', 2회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이번 회차에서는 ‘두산베어스’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합니다. <편집자 주>

1982년 창단한 프로야구 원년 멤버 ‘두산베어스’는 최근 1년간 정보량·호감도에서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20대, 여성, 직장인 중심의 관심도는 굳건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X(옛 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두산베어스에 대해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와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두 기간의 온라인 포스팅들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두산베어스는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총 10만 9,212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2022년 1월에 가장 적은 3,268건을, 2021년 11월에 가장 많은 2만 4,139건을 보였다.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두산베어스의 총 포스팅수는 직전 1년간 대비 2.89% 줄어든 1만 6,058건을 기록했다. 2022년 12월 가장 적은 2,841건을, 2023년 5월에는 가장 많은 1만 5,930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냈다.

2021년 11월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사상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세운 두산베어스가 KT 위즈와 당해 리그 챔피언을 다툰 것과 함께 양의지 선수가 4년, 120억 원 계약 조건으로 두산베어스에 '금의환향'한다는 소식이 맞물려 정보량이 급증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5월의 경우, 두산베어스가 시즌 4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는 기록과 이승엽 감독이 부임 이후 최다 연승을 달성했다는 내용에 이어 지난 5월 27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정규 시즌 맞대결에 하이브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이 두산베어스를 응원하고자 시구 및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정보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두산베어스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두산베어스는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긍정률 37.74%, 부정률 6.80%,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30.94%를 기록했다. 반면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는 긍정률 35.33%, 부정률 7.09%, 순호감도 28.24%로 내려앉았다.

전년 대비 긍정률은 2.41%P 낮아지는 동시에 부정률은 0.29%P 올라가면서 결과적으로 순호감도는 2.70%P 하락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30% 아래의 저조한 호감도는 향후 구단의 숙제로 보이지만 최근 1년간 하락 폭은 타 분야 대비 크지 않은 편이다.

두산베어스 포스팅 분석 결과, 구단 경기 및 선수에 대한 팬들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만, 원색적인 비난과 분란글, 커뮤니티 내 일방적인 주장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지난 6월 디시인사이드의 ‘다직***’이라는 유저는 ‘두산 팬이 추억에 잠기는 영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두산베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두산베어스 역대 명승부 TOP4, 2013년 플레이오프 3차전’을 공유했다. 2013년 10월 19일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 영상으로 이 유저는 “진짜 라인업이랑 하는 것 보면 외야진들 날아다니지, 최재훈은 온몸으로 홈에서 막지”라고 회상하며 “저때 20대 중후반이었고 2019년까지 두산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이 지금은 다 집 나가서 각자 잘하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지난 3월 커뮤니티 채널 더쿠의 한 유저는 ‘두산그룹 역사관에 우리 우승 반지들과 트로피가 같이 전시됐대’라는 제목과 함께 경기 성남 분당 두산타워에 ‘두산 헤리티지 1896’이 개관했다는 글을 올렸다. 여섯 차례 우승 기록을 보유한 두산베어스의 우승 반지와 각종 트로피, 기념품 등이 127년 역사의 두산그룹 내 유산과 함께 전시되는 이 자리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해 두산그룹 경영진과 신입사원들이 참석했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2022년 11월 TISTORY의 ‘디노****’이라는 유저는 ‘두산 베이스 양의지, 6년 152억 원 역대 최고액(ft.이승엽감독 취임 선물)’이라는 제하의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이 글에는 NC다이노스에서 친정 두산베어스로 복귀한 양의지 선수가 “첫 4년 계약금 44억 원, 연봉 총액 66억 원에 2026 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 포함”이라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과 그간의 계약 과정을 스크랩 형태로 전했다. 이 유저는 “양의지, 2019년의 무서움을 다시 보여줄 것인가”라는 기대감도 표출했다.

두산베어스에 대한 부정 포스팅도 포착됐다.

지난 6월 인스티즈 등 다수 채널에는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받은 이영하 선수 관련 기사가 여럿 공유됐다. 고등학생 시절 학폭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산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서울서부지검이 항소했다는 내용이 요지였다. 인스티즈 등에는 “알리바이 증명했다고 하지 않았나”, “아니 범행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가 이렇게 갈릴 수 있나? 뭐가 진실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그럼 또 경기 못 뛰나” 등 근심 어린 반응이 목격됐다.

지난 5월 MLBPARK의 ‘파**’이라는 유저는 ‘두산베어스의 색깔을 언제쯤 찾을까요?’라는 제하의 글에서 “두산베어스만의 색깔 있는 경기를 본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다”며 “지고 있어도 역전하는 경기 능력, 물샐틈없는 수비, 선발이 실점하면 그 이상 점수를 내주는 타자들 때문에 환호했는데 언제쯤 그 시절이 올까요”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참고로 포스팅 내에 '만족, 좋아하다, 최고' 등의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 포스팅으로 분류되고 '불만족, 싫어하다, 짜증' 등의 키워드가 더 많으면 부정 포스팅으로 구분되지만 이들 키워드가 두산베어스를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된 경우도 있으므로 감성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최근 1년간 두산베어스의 주요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당연하게도 '야구'가 최다 정보량을 기록했다.

두산베어스의 정보량에 나타난 주요 10개 연관키워드를 살펴본다면, △야구 3만 6,912건 △두산 3만 5,687건 △잠실 2만 9,940건 △SSG 랜더스 1만 6,775건 △KT 1만 5,329건 △삼성라이온즈 1만 4,924건 △감독 1만 4,853건 △한화 이글스 1만 4,081건 △LG트윈스 1만 3,726건 △키움히어로즈 1만 3,399건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키워드는 1위를 차지한 ‘야구’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결과를 보였다. 라이벌 구단의 경우 인천을 홈으로 두는 SSG 랜더스가 같은 지역 구장을 사용하는 LG트윈스보다 키워드 순위에서 앞서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1년간 두산베어스의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X·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뉴스'의 정보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의 채널별 정보량은 ▲뉴스 3만 217건 ▲X 2만 2,571건 ▲블로그 1만 5,010건 ▲인스타그램 1만 382건 ▲카페 9,202건 ▲커뮤니티 8,074건 ▲유튜브 7,975건 ▲페이스북 1,148건 ▲지식인 759건 ▲기업/단체 688건 ▲카카오스토리 28건 ▲정부/공공 4건 순으로 조사됐다.

팬들과 소통을 중시하는 구단 특성상 뉴스 제외시 X,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정보량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대표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한 유튜브 정보량은 전체 12개 채널 중 7위에 그친 점은 타 분야 대비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1년간 두산베어스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작성자 포스팅 비율이 남성 작성자 포스팅 비율을 넘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남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남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두산베어스는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734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가 54.90%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45.01%로 나타났다.

단,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397만 8,555건, 75.56%라는 것을 감안하면 두산베어스에 대한 남성 관심도는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는 높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성 포스팅으로는 우선 야구장 직관 후기가 여럿 목격됐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달토끼쿵야에는 브이로그(VLOG) 형태로 ‘두산 베어스 vs KT 위즈’ 후기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는 “(두산베어스가) 승리하지 못했지만 수원 위팍의 온갖 먹거리들과 핫한 요아정까지 두루 섭렵하고 돌아온 것에 의의를 둔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같은달 네이버블로그의 ‘콧소리***’이라는 여성 유저는 ‘두산베어스 잠실야구장 테이블석 VIP석 직관 후기’라는 제목과 함께 “포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중앙테이블석! 강추”라는 추천 글을, 5월 네이버 베트남 여행 카페의 ‘꽉꽉이네**’라는 여성 유저도 “올해만 아마 5~6번째 직관인 것 같은데 이번 기아랑 경기는 전 좌석 매진에 열기가 후끈후끈했다”라는 생생한 경기 후기를 전했다.

2022년 10월 인스타그램의 ‘egg***’라는 유저도 당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오재원 선수의 은퇴식에 참석했다는 글을 남겼다.

남성 포스팅의 경우, 지난 4월 네이버 부동산 관련 카페의 ‘하루**’라는 남성 유저가 ‘이승엽 감독 데뷔전에 승리를 안겨준 로하스 끝내기포!’라는 제목과 함께 관련 영상을 공유한 글이 눈에 띄었다. 당시 롯데와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말 터진 로하스 선수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두산베어스가 승리를 거뒀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두산베어스와 관련해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대 관심도 비중이 50%를 가뿐히 넘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의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게시물은 집계되지 않는다.

두산베어스는 283건의 연령별 정보량 가운데 2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54.7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1,559만 9,243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752만 5,614건으로 전체 48.24%인 점과 비교하면 두산베어스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6.53%P 더 높았다.

이어 △10대 25.80% △30대 8.48% ​△50대 7.42% △40대는 3.53%대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전체 평균보다 14.77% 낮은 수치를 보인 10대를 제외하면 ▲30대 1.91%P ▲50대 5.52%P ▲40대 0.81%P 모두 높은 수치를 드러낸 점은 긍정적이다.

20대 포스팅으로는 지난 3월 다음카페의 ‘압구정***’이라는 20대 유저가 ‘야구장 구단별 꼭 먹어야하는 음식’이라는 제목과 함께 각 야구장의 맛집을 소개한 글이 포착됐다. 두산베어스의 경우, LG트윈스와 함께 사용하는 잠실야구장의 와팡(와플+아이스크림), 김치말이국수, 삼겹살덮밥, 아모제치킨, 잠실새내역 파오파오만두 등이 언급됐다.

최근 1년간 두산베어스 포스팅 작성자의 직업별 상위 5개군의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 정보량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직업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직업이 드러나지 않은 포스팅은 집계되지 않는다.

분석 결과 두산베어스는 1,498건의 직업별 정보량 가운데 직장인 포스팅 수의 비율이 20.0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방송/예술직이 19.89%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직장인과의 차이는 0.2%에 불과했다.

이어 △전문직 17.82% △소셜크리에이터 16.56% △무직 11.08%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두산베어스에 대한 관심도는 특정 직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포를 나타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