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최태원 회장의 SK그룹이 지난 2023년 공시대상 10대 기업집단중 ESG경영에 가장 높은 관심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그룹과 롯데그룹이 뒤를 이었다.
28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10대그룹에 대해 지난해 1년간 ESG 경영 관련 온라인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그룹을 대상으로 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삼성그룹 △포스코그룹 △농협중앙회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그룹 등이다.
조사 방법은 '기업집단명 + ESG' 두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수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4만1,532건의 ESG 경영 관련 정보량을 기록하며 10개 기업 중 ESG경영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SK그룹은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배구조에서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최태원 회장의 철학에 따라 13명 가운데 8명의 여성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어 4월 13명의 사외이사들을 만나 이사회 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거버넌스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해당 내용은 여러 언론 뉴스를 통해 조명 받았다.
또 지난해 6월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에서 공유된 내용에 따르면 SK그룹은 신한은행과 함께 우수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며 ESG 경영에 나서기도 했으며 12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기부하며 복지사각지대 해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LG그룹이 3만395건의 ESG경영 포스팅 수를 나타내며 이번 분석에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공유된 내용에 따르면 LG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추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한다는 목표를 담아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에서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LG가 처음으로, LG전자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그룹 내 여러 계열사들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목표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4월 LG그룹의 계열사인 LG전자는 기업이 생산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ESG 캠페인 'RE100'의 가입을 신청하며 ESG경영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편 LG그룹의 계열사 중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이 이미 지난 2021년부터 해당 캠페인에 가입된 상태이다.
롯데그룹이 분석 기간 1만9,739건의 관련 정보량을 기록, 10대 기업집단 중 ESG경영 관심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모네타'에 공유된 내용에 따르면 롯데는 소외 계층 아동 가정의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한 '마음온도 27도 캠페인'을 진행하며 ESG경영을 실천했다.
해당 캠페인은 롯데가 지난 2016년부터 한국구세군과 매년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롯데는 지난 2023년 캠페인을 통해 전국 총 600여 가구에 난방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난방지원금을 지급했다.
이어 삼성그룹은 1만7,362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내며 뒤를 이었고 포스코그룹이 1만712건의 정보량으로 5위를 차지했다.
분석 기간 농협은 8,892건의 ESG경영 정보량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이 이번 분석에서 7,527건의 관련 포스팅 수로 7위를 차지했으며 GS그룹이 5,245건의 정보량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해 1년간 총 3,941건의 ESG경영 정보량을 기록하며 이번 분석에서 9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3년 HD현대의 ESG 경영 관련 포스팅 수는 3,289건으로 10대 기업 중 ESG경영 관심도 10위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10대 기업집단 가운데 ESG경영 관심도가 직전연도에 비해 높아진 곳은 LG그룹이 유일했다"고 전했다.
